3 찬송하리로다 그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이시요 자비의 아버지시요 모든 위로의 하나님이시며
4 우리의 모든 환난 중에서 우리를 위로하사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 받는 위로로써 모든 환난 중에 있는 자들을 능히 위로하게 하시는 이시로다
5 그리스도의 고난이 우리에게 넘친 것 같이 우리가 받는 위로도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넘치는도다
6 우리가 환난 당하는 것도 너희가 위로와 구원을 받게 하려는 것이요 우리가 위로를 받는 것도 너희가 위로를 받게 하려는 것이니 이 위로가 너희 속에 역사하여 우리가 받는 것 같은 고난을 너희도 견디게 하느니라
7 너희를 위한 우리의 소망이 견고함은 너희가 고난에 참여하는 자가 된 것 같이 위로에도 그러할 줄을 앎이라
8 형제들아 우리가 아시아에서 당한 환난을 너희가 모르기를 원하지 아니하노니 힘에 겹도록 심한 고난을 당하여 살 소망까지 끊어지고
9 우리는 우리 자신이 사형 선고를 받은 줄 알았으니 이는 우리로 자기를 의지하지 말고 오직 죽은 자를 다시 살리시는 하나님만 의지하게 하심이라
10 그가 이같이 큰 사망에서 우리를 건지셨고 또 건지실 것이며 이 후에도 건지시기를 그에게 바라노라
11 너희도 우리를 위하여 간구함으로 도우라 이는 우리가 많은 사람의 기도로 얻은 은사로 말미암아 많은 사람이 우리를 위하여 감사하게 하려 함이라 (고린도후서 1장 3-11절)
해리포터의 작가, 조앤롤링은 참 어려운 삶을 살았습니다. 파산(破産)으로 극빈층의 삶을 살았고, 그로 인한 우울증으로 고생도 심했습니다. 이러한 삶을 뒤로하고 최고의 작가가 되었고, 슬픔에 빠진 많은 사람들을 위로하기에 주저하지 않는 사람이었습니다.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었던 한 사람을 위로하며 “슬픔은 마땅한 행복도 누리지 못하게 막습니다. 도움을 요청해보세요. 그 사람이 당신을 안아 줄 겁니다. 당신이 경험해야 할 멋진 일들이 아직 많이 있으니 그 기회를 포기하지 마세요!”라고 격려하며 힘을 주었습니다. 진정한 위로는 그 같은 어려움을 겪어본 사람만이 할 수 있습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 인생의 모든 고난을 아십니다.
본문은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에 대한 고백으로 시작합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 자비의 아버지, 위로의 하나님이십니다. 특별히 ‘위로(파라클레시스, comfort)’라는 단어가 10번이나 사용됩니다. 이는 성령님의 속성 중에 하나입니다. 그래서‘보혜사(파라클레토스)’라고 말하기도 합니다(요 14:26). 바울은 산전수전(山戰水戰), 참 많은 어려움을 감당했던 사도였습니다. 아시아, 곧 에베소에서의 사건은 특별히 그의 기억에 남는 사건이었습니다(8). “에베소에서 맹수와 더불어 싸웠다면 내게 무슨 유익이 있으리요 죽은 자가 다시 살아나지 못한다면 내일 죽을 터이니 먹고 마시자 하리라(고전 15:32).”원형극장에서의 아픔(?) 예수 부활에 대한 확신(!)을 간증하고 있습니다. 사도행전 19장 23절 이하의 데메드리오 폭동 사건은 정들었던 에베소를 떠나야 하는 상황에까지였습니다. 뿐만 아니라“세 번 태장으로 맞고 한 번 돌로 맞고 세 번 파선하고 일 주야를 깊은 바다에서 지냈으며…(고후 11:25).”그렇게 괴로웠던 사역을 추억하기도 합니다. 심지어 자신의 불치병으로 인해 삶을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다고 고백합니다(고후 12장). 그러나 이러한 고난을 발판삼아 소망으로 나아가길 원했던 바울을 발견하게 됩니다. 절망적인 상황을 넘어 희망으로 나아가는 사람이 믿음의 사람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 고통을 이기시고 부활, 승리하신 이유인 겁니다.
악한 사단의 마귀는 우리를 절망하게, 하나님의 사랑을 불신하게 합니다. 하지만, 모든 것을 주님께 맡기고 믿음으로 굳건히 서십시다. “너희 믿음을 굳건하게 하여 그를 대적하라 이는 세상에 있는 너희 형제들도 동일한 고난을 당하는 줄 앎이라(벧전 5:9).”우리 앞에 놓여 있는 답답한 일, 낙심될 일, 어렵고 힘겨운 모든 일을 위해 예수님께서 십자가 짊어지셨습니다. 이는 예수님의 생명이 우리에게 그대로 나타나게 하기 위함입니다(고후 4:8-10). 사면초가(四面楚歌)의 상황에서도 하늘은 열려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피할 길을 예비하시고 이끄실 것을 기대하며 주님만 의지하십시다. “오직 죽은 자를 다시 살리시는 하나님만 의지하게 하심이라(9).”이것이 주님께서 우리에게 고난, 어려움을 주신 이유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정말 힘들고 어려울 때, 우리 인생은 가장 순수하게 하나님을 바라보게 됩니다. 가장 약할 때, 주님의 능력을 간구하게 됩니다(고후 12:10). 우리는 믿고 기도하게 됩니다. “그가 이같이 큰 사망에서 우리를 건지셨고 또 건지실 것이며 이 후에도 건지시기를 그에게 바라노라(10).”라고 말입니다.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어려움에 있는 이들을 향한 기도와 도움입니다. “너희도 우리를 위하여 간구함으로 도우라 이는 우리가 많은 사람의 기도로 얻은 은사로 말미암아 많은 사람이 우리를 위하여 감사하게 하려 함이라(11).” 내가 지금&여기에 있는 것은 누군가의 기도 덕분입니다. 이제 내가 기도의 사명을 감당해야 할 때입니다. 성프란치스코의 평화의 기도처럼 사랑과 용서, 희망과 빛을 위해, 위로받기 보다 위로하고 사랑받기 보다 사랑할 수 있는 우리 모두가 될 수 있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