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합이 엘리야가 행한 모든 일과 그가 어떻게 모든 선지자를 칼로 죽였는지를 이세벨에게 말하니
2 이세벨이 사신을 엘리야에게 보내어 이르되 내가 내일 이맘때에는 반드시 네 생명을 저 사람들 중 한 사람의 생명과 같게 하리라 그렇게 하지 아니하면 신들이 내게 벌 위에 벌을 내림이 마땅하니라 한지라
3 그가 이 형편을 보고 일어나 자기의 생명을 위해 도망하여 유다에 속한 브엘세바에 이르러 자기의 사환을 그 곳에 머물게 하고
4 자기 자신은 광야로 들어가 하룻길쯤 가서 한 로뎀 나무 아래에 앉아서 자기가 죽기를 원하여 이르되 여호와여 넉넉하오니 지금 내 생명을 거두시옵소서 나는 내 조상들보다 낫지 못하니이다 하고
5 로뎀 나무 아래에 누워 자더니 천사가 그를 어루만지며 그에게 이르되 일어나서 먹으라 하는지라
6 본즉 머리맡에 숯불에 구운 떡과 한 병 물이 있더라 이에 먹고 마시고 다시 누웠더니
7 여호와의 천사가 또 다시 와서 어루만지며 이르되 일어나 먹으라 네가 갈 길을 다 가지 못할까 하노라 하는지라
8 이에 일어나 먹고 마시고 그 음식물의 힘을 의지하여 사십 주 사십 야를 가서 하나님의 산 호렙에 이르니라 (열왕기상 19장 1-8절)
위대한 종교개혁자 마틴루터가 가장 친했던 친구, 멜랑히톤에게 “태어나지 않았으면 좋았을텐데…”라고 괴로운 심정을 토로했습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 마더 테레사 수녀님도 공허함과 영적 어둠 속에서 마이클 반데르 피트에게 기도요청을 했었습니다. 위대한 믿음의 사람(?)이라고 칭찬들었던 이들도 우울증으로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인생의 연약함을 절감하게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죽겠네~’를 외칩니다만, 하나님께서 우리를 향해 “사랑하는 아들아, 딸아! 내가 너와 함께하니 힘내렴!”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라(롬 7:24).”예수님 안에서 생명과 치유, 자유함이 있습니다.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임마누엘로 계십니다. 주님은 우리의 연약함을 동정하지 못하실 이가 아니요 모든 일에 우리와 똑같이 시험을 받으신 이십니다(히 4:15).
본문은 사실 17-19장까지 하나로 묶어서 읽어야 하는 말씀입니다. 핵심은 ‘여호와의 말씀’입니다. 엘리야가 여호와의 말씀을 따라 3년 기근을 선포합니다(17장). 이제 비가 내릴 것을 선포하는 과정에서 바알 선지자들과 대결합니다(18장). 승리했음에도 불구하고 엘리야가 도망합니다(19장). 본문은 그 상황을 이야기합니다. 사실, 아합 왕은 엘리야에게 적대적(敵對的)이지 않았습니다. 다만, 자신에게 무엇이 유리한지, 유불리(有不利)를 따지는 사람이었습니다. 왕후였던 이세벨의 말에 휘둘렀던 우유부단한 왕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엘리야의 기적을 목격하면서 여호와 하나님의 능력을 실감하게 됩니다. 이에 엘리야의 말에 순종, 마차를 타고 오므리 왕조의 여름별궁이었던 이스르엘까지 달려가게 됩니다(왕상 18:45).
그런데 위대한 승리의 주역, 엘리야가 이세벨의 말 한마디에 실족(失足)합니다. 북이스라엘의 영향권이 미치지 못하는 남유다, 그것도 가장 끝자락이었던 브엘세바까지 도망했고, 그것도 모자라 하룻길을 더 가서 로뎀나무 아래에서 죽기를 간청하고 있습니다(3-4). 다시 한번 우리 인생의 연약함을 목격하게 됩니다. 생명뿐 아니라 재물과 명예, 권력 등에 있어서도 쉽게 흔들리는 것이 인생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를 향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 육신이 연약하므로 내가 사람의 예대로 말하노니 전에 너희가 너희 지체를 부정과 불법에 내주어 불법에 이른 것 같이 이제는 너희 지체를 의에게 종으로 내주어 거룩함에 이르라(롬 6:19).”하나님께 맡김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의롭게 되는 은혜를 누릴 수 있길 바랍니다.
천사가 어루만지며 엘리야를 깨웁니다. “일어나서 먹으라(5b).”그렇게 거듭 격려하여 사명을 감당할 수 있도록 일으키십니다.(7). 세상은 우리가 사명을 감당하지 못하도록 절망, 우울의 씨앗을 뿌립니다. 그렇게 쓸모없는 존재, 필요 없고 무능한 존재라고 말합니다만, 하나님은 우리를 존귀한 존재, 사랑받기 충분한 존재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렇게 귀하다고 말씀하시며, 맡기신 사명을 다하라고 격려하십니다. “나를 능하게 하신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께 내가 감사함은 나를 충성되이 여겨 내게 직분을 맡기심이니 내가 전에는 비방자요 박해자요 폭행자였으나 도리어 긍휼을 입은 것은 내가 믿지 아니할 때에 알지 못하고 행하였음이라(딤전 1:12-13).”주님께서 우리를 일으키시고자 친히 생명의 빵으로 임하셨습니다. 목마르지 않도록 영원한 생명수가 되셨습니다. 그러니 절망하지 마십시다. “오직 너 하나님의 사람아 이것들을 피하고 의와 경건과 믿음과 사랑과 인내와 온유를 따르며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리 영생을 취하라 이를 위하여 네가 부르심을 입었고 많은 증인 앞에서 선한 증거를 증거하였도다(딤전 6:11-12).”우리 선한 싸움 싸우고 주님께서 허락하실 상을 바라보며 전진하십시다.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