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생각하건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비교할 수 없도다
19 피조물이 고대하는 바는 하나님의 아들들이 나타나는 것이니
20 피조물이 허무한 데 굴복하는 것은 자기 뜻이 아니요 오직 굴복하게 하시는 이로 말미암음이라
21 그 바라는 것은 피조물도 썩어짐의 종 노릇 한 데서 해방되어 하나님의 자녀들의 영광의 자유에 이르는 것이니라
22 피조물이 다 이제까지 함께 탄식하며 함께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을 우리가 아느니라
23 그뿐 아니라 또한 우리 곧 성령의 처음 익은 열매를 받은 우리까지도 속으로 탄식하여 양자 될 것 곧 우리 몸의 속량을 기다리느니라
24 우리가 소망으로 구원을 얻었으매 보이는 소망이 소망이 아니니 보는 것을 누가 바라리요
25 만일 우리가 보지 못하는 것을 바라면 참음으로 기다릴지니라 (로마서 8장 18-25절)
복음의 확장성’혹은‘구원의 과정’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나, 가족, 이웃, 곧 교회와 온 세상 만물을 향해 나아갑니다. 이는 만물을 충만케 하시기 위해(엡 4:10) 이 땅에 임하신 예수님의 방향과도 같습니다. 복음의 핵심이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라고 했습니다. 복음이 기쁜 소식인 이유는 우리에게 참 안식과 자유를 주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이유에서 저는‘안식’과‘구원(십자가)’에 포커스를 맞춰 오늘 말씀을 전하고자 합니다.
태초에 하나님께서 말씀으로 세상을 창조하셨습니다. 이는 당신의 형상으로 지으신 사람을 위해서였습니다. 사람을 두시려고 모든 환경을 만드신 후, 남자와 여자를 지으시면서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고, 땅을 정복하고,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창 1:28).”명령하셨습니다. 그렇게 창조의 마무리에 “다 이루어지니라(창 2:1).”라고 말씀하신 후에 ‘안식’하셨습니다(2). 그리고 그날을 복되고 거룩하게 하셨습니다(3). 주님 안에서, 주님을 늘 인정하며, 함께하는 안식은 구약에서 중요개념이 됩니다. 하나님을 나의 주 하나님으로, 우리는 그의 백성으로 고백하는 이들을 복되게 하시고, 책임져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이것을 제도화하여 삶의 원칙으로 삼아 영원한 규례로 지키게 하셨습니다. 물론 이날을 범하는 자들,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하는 사람들, 말씀에 불순종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이들은 하나님의 왕권/주권을 인정하지 않고 스스로 왕이 되겠노라(?) 공표한 것과 다르지 않기에, 반역(反逆)입니다. 당연히 하나님 편에서는 “반드시 죽으리라!”라고 경고할 수밖에 없었습니다(출 31:14). 반대로 이날을 존귀하게 여기는 자는 주님 안에서 즐거움과 은혜를 누리게 될 것이라 약속하셨습니다. “안식일을 일컬어 즐거운 날이라, 여호와의 성일을 존귀한 날이라 하여 이를 존귀하게 여기고 … 네가 여호와 안에서 즐거움을 얻을 것이라 내가 너를 땅의 높은 곳에 올리리라(사 58:13-14).” 특별히 주목하고 싶은 것은 그 범위입니다. ‘어디까지, 누구까지?’라는 질문을 할 수 있을 겁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택하시고, 땅의 모든 족속이 복을 누리게 될 것이라 약속했던 바가 있습니다. 그 범위는 모든 족속, 만물에 이르기까지입니다. “안식일을 지켜 더럽히지 아니하며 … 이와같이 굳게 잡는 사람은 복이 있느니라 여호와께 연합한 이방인과 고자(鼓子)라도(사 56:2-3).”여호와의 총회에 들어올 수 없었던, 희망 없던 사람들도 안식과 구원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씀하시는 겁니다. 이것이 바로 복음의 능력이요, 주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인 줄 믿습니다.
문제는 유대인들이 주님의 은혜와 자비를 뒤로하고 형식에 치우치게 되었습니다. 제사보다 자비가 중요한데, 그들은 여전히 형식과 방법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겁니다. 특별히 바리새인들이 그랬습니다. 사람을 위해 안식일이 있는 것이요, 안식일의 주인이 인자(人子)임에도 불구하고 우리 주님을 십자가에 못박아 죽이기까지 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구원되시는 하나님의 아들을 몰랐던 무지의 소치입니다. 구약의 안식과 신약의 십자가 은혜는 성경의 양대산맥입니다. 공통점은 하나님을 인정하고 고백하면 그의 백성이 되고, 자녀되는 권세를 누리는 것이요, 주님께서 지키신다는 겁니다. 차이점은 그 고백의 표징으로서 각각 할례와 세례를 행했다는 점입니다. 이 사실을 깨달았던 바울은 오늘 본문과 더불어 골로새서 2장에서 세례의 이유를 할례와 비교하여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우리가 진정한 구원의 자유를 누리는 것은 우리의 행위, 공로, 노력이 아닌 믿음에 있습니다. 그런데 여전히 우리는 과거 바리새인의 행태를 답습하고 있습니다. 탄식과 고통이 아닌 기쁨과 감사, 자유와 영광을 위해 하나님의 아들되신 예수님을 믿고 따라야 할 것입니다. 나아가 우리가 하나님의 아들들이 되어 신음하는 이들을 자유케 하며, 영광에 참예할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되게, 영광과 자유를 위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