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여호와께서 사람의 죄악이 세상에 가득함과 그의 마음으로 생각하는 모든 계획이 항상 악할 뿐임을 보시고
6 땅 위에 사람 지으셨음을 한탄하사 마음에 근심하시고
7 이르시되 내가 창조한 사람을 내가 지면에서 쓸어버리되 사람으로부터 가축과 기는 것과 공중의 새까지 그리하리니 이는 내가 그것들을 지었음을 한탄함이니라 하시니라
8 그러나 노아는 여호와께 은혜를 입었더라
9 이것이 노아의 족보니라 노아는 의인이요 당대에 완전한 자라 그는 하나님과 동행하였으며
10 세 아들을 낳았으니 셈과 함과 야벳이라
11 그 때에 온 땅이 하나님 앞에 부패하여 포악함이 땅에 가득한지라
12 하나님이 보신즉 땅이 부패하였으니 이는 땅에서 모든 혈육 있는 자의 행위가 부패함이었더라
13 하나님이 노아에게 이르시되 모든 혈육 있는 자의 포악함이 땅에 가득하므로 그 끝 날이 내 앞에 이르렀으니 내가 그들을 땅과 함께 멸하리라 (창세기 6장 5-13절)
호국보훈의 달, 6월에도 주님의 은혜와 평화가 함께하길 기도합니다. 우리나라는 여전히 남북이 대치(對峙)중입니다. 여전히 전쟁 중임에도 불구하고 우리 국민들은 아무렇지도 않습니다. 외국 사람들은 그런 모습을 신기해합니다. 불감증(不感症)에 걸린 듯, 온 국민이 무감각한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환경부분에 있어서도 그렇습니다. 실제로 산업화 시대 이후 약 200년이 지난 오늘, 지표면의 온도가 1.2℃ 올랐습니다. 그로 인해 빙하가 녹고, 지구온난화는 가속화되었으며, 생태계가 위협을 받고 있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어느 정도의 위험 수준일까요? 과학자들이 계산한 결과, 매일 매초마다 4개의 핵폭탄이 터지는 상황이라고 말합니다. 이산화탄소의 증가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숲에 있는데, 지구의 허파라 불리는 아마존 밀림도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황폐화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렇게 무관심과 불감증으로 심각성과 긴박성을 잊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도대체 이유가 뭘까요? 눈에 보이지 않게 서서히 진행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마치 개구리가 점점 뜨거워지는 물에 적응하여 위험을 감지하지 못하는 것과 같습니다. 또한 당장 먹고 살 문제가 시급해서 환경문제, 기후위기의 문제는 후순위가 되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편리함 속에 이기적인 태도로 일관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상황이 심판을 앞에 두고 있는 오늘 본문의 상황과 다르지 않습니다. ‘사람의 딸들’의 모습입니다.
‘하나님의 아들들’은 생명의 소중함을 알고 이타적인 모습을 가져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하나님과 동행하는 사람의 모습이요, 의롭고 완전한 하나님의 사람인 겁니다. 오늘 노아처럼 말입니다. 안타깝게도 사람의 딸들, 곧 세상나라에 속한 사람들로 인해 하나님은 한탄하셨고, 결국 심판을 결심하셨습니다. “내가 창조한 사람을 내가 지면에서 쓸어 버리되 사람으로부터 가축과 기는 것과 공중의 새까지 그리하리니 이는 내가 그것들을 지었음을 한탄함이니라(7).”사람들 때문에 말못하는 짐승들이 신음하며 죽어가고 있습니다. 인류가 행했던 착취와 파괴 등 자연에 대한 횡포를 멈춰야 할 때입니다. 사랑과 연민, 책임으로 공동운명체임을 깨달아 살길을 모색해야 할 때입니다. 벌들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수많은 동식물들이 멸종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사람들의 욕심과 생명경시문화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아들들이 제 역할, 곧 사명을 감당해야 합니다. 은혜를 입은 자로서 예언자적 외침, 죽어가는 이들을 향한 안타까움이 있어야 합니다.
노아의 홍수 심판에서 반복되는 단어는 죄와 악, 한탄과 부패와 포악이었습니다. ‘부패(샤하트)’는 타락하여 악취를 풍기는 것입니다. 실제로 히브리어 뜻도 ‘썩다, 상하게 하다, 죽이다, 파괴하다, 더러워지다’입니다. ‘포악(하마스)’는 ‘잔인함, 폭력, 불의, 거짓’을 의미합니다. ‘이슬람 저항운동(아랍어)’와 어쩜 똑같은 음가(音價)를 사용하는지 신기합니다. 이것이 사람의 딸들이 행하는 행태입니다. 하나님의 아들들은 오늘 노아처럼 ‘의로워야(챠다크)’한다고 믿습니다. “공의로운 길에 생명이 있나니 그 길에는 사망이 없느니라(28). 공의와 인자를 따라 구하는 자는 생명과 영광을 얻느니라(잠 12:21). 공의의 열매는 화평이요 공의의 결과는 영원한 평안과 안전이라(사 32:17).”이 시대에 우리를 부르셨으니, 우리 때문에라도 생명과 평안, 안전할 수 있길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오늘, 우리를 ‘하나님의 아들들’로 부르셨습니다. “피조물이 고대하는 바는 하나님의 아들들이 나타나는 것이라(롬 8:19).”로마서 8장에서 사도 바울은 하나님의 아들들이 가져야 할 자세를 가르쳐 줍니다. 예수님 안에 거하라! 생명의 성령의 법으로 육신의 생각을 버리고 성령으로 생명과 평안을 향하여,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라! 피조물의 탄식과 고통에 함께 아파하고 성령의 인도함을 받아 하나님의 아들이 되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