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라오디게아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라 아멘이시요 충성되고 참된 증인이시요 하나님의 창조의 근본이신 이가 이르시되
15 내가 네 행위를 아노니 네가 차지도 아니하고 뜨겁지도 아니하도다 네가 차든지 뜨겁든지 하기를 원하노라
16 네가 이같이 미지근하여 뜨겁지도 아니하고 차지도 아니하니 내 입에서 너를 토하여 버리리라
17 네가 말하기를 나는 부자라 부요하여 부족한 것이 없다 하나 네 곤고한 것과 가련한 것과 가난한 것과 눈 먼 것과 벌거벗은 것을 알지 못하는도다
18 내가 너를 권하노니 내게서 불로 연단한 금을 사서 부요하게 하고 흰 옷을 사서 입어 벌거벗은 수치를 보이지 않게 하고 안약을 사서 눈에 발라 보게 하라
19 무릇 내가 사랑하는 자를 책망하여 징계하노니 그러므로 네가 열심을 내라 회개하라
20 볼지어다 내가 문 밖에 서서 두드리노니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 그와 더불어 먹고 그는 나와 더불어 먹으리라
21 이기는 그에게는 내가 내 보좌에 함께 앉게 하여 주기를 내가 이기고 아버지 보좌에 함께 앉은 것과 같이 하리라
22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 (요한계시록 3장 14-22절)
지난 주, 사명(使命)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물으시는 물음에 “예, 주님, 사랑합니다.”라는 고백이면 충분하다고 했습니다. 본문은 라오디게아 교회를 사랑하신 예수님께서 특별히 말씀하신 음성입니다.“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22).”우리는 들을 귀가 있고, 주님께서 사랑하는 교회입니다. 우리에게 하신 말씀(!)이라 생각하고 듣기 원합니다.
라오디게아교회는 온천(溫泉)이 솟아나는 히에라볼리와 시원한 약수(藥水)가 솟아나는 골로새 중간지점에 있는 도시입니다. 사도 바울이 골로새 교회에 편지할 때, 이 두 교회를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너희와 라오디게아에 있는 자들과 히에라볼리에 있는 자들을 위하여 많이 수고하는 것을 내가 증언하노라(골 4:13).” 그런데, 오늘, 예수님께서“네가 차지도 아니하고 뜨겁지도 아니하도다(15).”라고 말씀하십니다. 온천, 혹은 약수는 제 역할을 감당할 때, 사람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귀한 물이 됩니다. 사명을 감당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겁니다. 지금, 교회로서의 역할, 곧 주님과 함께하며, 주님께 영광을 돌리는 일을 감당하지 못하는 라오디게아 교회를 향한 아쉬움에 책망하고 있습니다. ‘스스로 할 수 있다(?)’라고 착각하여“내가 문밖에 서서 두드리노니(20)”예수님을 모시지 않고, 문전박대(門前薄待)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스스로 “나는 부자라 부요하여 부족한 것이 없다(17a).”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보기에는 “네 곤고한 것과 가련한 것과 가난한 것과 눈 먼 것과 벌거벗은 것을 알지 못하는도다(17b).”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책망하십니다. 왜냐하면, 그들이 아직 들을 귀가 있고, 주님께서 여전히 사랑하시는 교회이기 때문입니다. 이에 세 가지를 권하고 있습니다.
첫째, 불로 연단한 금을 사서 부요하게 하랍니다. “내가 가는 길을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순금 같이 되어 나오리라(욥 23:10)”하나님은 우리 모두가 순금과 같이 정제(精製)된, 즉 거룩한 하나님의 사람이 되길 원하십니다. 특별히 우리의 믿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너희가 이제 여러 가지 시험으로 말미암아 잠깐 근심하게 되지 않을 수 없으나 오히려 크게 기뻐하는도다 너희 믿음의 확실함은 불로 연단하여도 없어질 금보다 더 귀하여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에 칭찬과 영광과 존귀를 얻게 할 것이니라(벧전 1:6-7).”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진짜 요청하시는 것은 믿음입니다. 그 믿음은 시험 속에서 자라납니다. 아니 환난 속에서 더욱 빛을 발합니다. 그래서 불로 연단한 믿음, 순전한 믿음이길 바라십니다.
둘째, 흰옷을 사서 입으라고 말씀하십니다. “흰옷 입은 자들이 누구며 또 어디서 왔느뇨? 큰 환난에서 나오는 자들인데 어린양의 피에 그 옷을 씻어 희게 하였느니라(계 7:13-14).”흰옷을 입으라는 말은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정결하게 되라는 명령입니다. 곧 회개하라는 뜻입니다. 성경은 잘못을 감추지 않습니다. 드러내어 온전하라(!)고 말합니다. 우리 하나님은 용서의 하나님이십니다. 이러한 까닭에 다윗은 “우슬초로 나를 정결하게 하소서(시 51:7).”라고 용서를 구했던 겁니다.
셋째, 안약을 사서 눈에 발라 보게 하라고 명령하십니다. 세상은 눈에 보이는 것들만 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람들은 영안(靈眼), 곧 신령한 눈을 가짐으로 인해 하나님의 구원을 봅니다. 세상은 비본질적인 것에 주목하지만, 우리는 하나님의 능력(본질)을 봅니다. 엘리사가 가졌던 영안(靈眼)을 소유하길 바랍니다. “여호와여 원컨대 저의 눈을 열어서 보게 하옵소서 하니 여호와께서 그 사환의 눈을 여시매 저가 보니 불말과 불병거가 산에 가득하여 엘리사를 둘렀더라(왕하 6:17).”오직 주님만을 바라봅시다. 그 믿음으로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을 온전히 감당하는 주의 백성 되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