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안식일이 다 지나고 안식 후 첫날이 되려는 새벽에 막달라 마리아와 다른 마리아가 무덤을 보려고 갔더니
2 큰 지진이 나며 주의 천사가 하늘로부터 내려와 돌을 굴려 내고 그 위에 앉았는데
3 그 형상이 번개 같고 그 옷은 눈 같이 희거늘
4 지키던 자들이 그를 무서워하여 떨며 죽은 사람과 같이 되었더라
5 천사가 여자들에게 말하여 이르되 너희는 무서워하지 말라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를 너희가 찾는 줄을 내가 아노라
6 그가 여기 계시지 않고 그가 말씀 하시던 대로 살아나셨느니라 와서 그가 누우셨던 곳을 보라
7 또 빨리 가서 그의 제자들에게 이르되 그가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셨고 너희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시나니 거기서 너희가 뵈오리라 하라 보라 내가 너희에게 일렀느니라 하거늘
8 그 여자들이 무서움과 큰 기쁨으로 빨리 무덤을 떠나 제자들에게 알리려고 달음질할새
9 예수께서 그들을 만나 이르시되 평안하냐 하시거늘 여자들이 나아가 그 발을 붙잡고 경배하니
10 이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무서워하지 말라 가서 내 형제들에게 갈릴리로 가라 하라 거기서 나를 보리라 하시니라 (마태복음 28장 1-10절)
예수님께서 죄와 사망의 권세를 이기시고 부활하셨습니다. 어둠과 죽음의 역사를 끝내시고 빛과 생명의 역사로 다시 사셨습니다. 이 기쁨을 함께 누리기 위한 방법을 말씀을 통해 살펴보고 싶습니다. 예수님의 부활 소식은 복음서 모두가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막달라 마리아’는 확실합니다. 본문은 그 외 다른 마리아를 언급합니다. 마가복음은 ‘막달라 마리아, 야고보의 어머니 마리아, 살로메’라고 기록하고 있고, 누가복음은 ‘막달라 마리아와 요안나와 야고보의 어머니 마리아, 그리고 다른 여인들’도 있었음을 기록합니다. 그 누구도 감히 나서지 않던 자리에 여인들은 담대히 함께했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처음으로 목격하는 주인공이 됩니다. 아울러 부활의 기쁜 소식을 전하는 첫 증거자가 되기도 합니다. 여기에 한 가지 더 추가하면, 이들은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을 모두 지켜본 유일한 인물이기도 합니다. 이 부분에 주목하여 오늘 말씀을 전개해 보고자 합니다.
막달라 마리아는 누가복음 8장 2절 말씀에 의하면, 일곱 귀신, 곧 악귀에 시달려 괴롭고 힘든 삶을 살았던 인물이었습니다. 예수님을 통해 치유를 받아 그 감격과 감사로 예수님을 섬기는 일꾼이 되었습니다. “악귀를 쫓아내심과 병 고침을 받은 어떤 여자들 곧 일곱 귀신이 나간 자 막달라인이라 하는 마리아와 헤롯의 청지기 구사의 아내 요안나와 수산나와 다른 여러 여자가 함께하여 자기들의 소유로 그들을 섬기더라.”‘섬김’은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이유요, 우리 에수 믿는 사람들이 마땅히 행해야 할 바인 줄 믿습니다. ‘디아코니아’의 중요성은 초대교회의 강조점이었으니까요. 막달라 마리아가 부활 예수님을 처음으로 목격하게 된 것은 그렇게 섬김과 봉사의 삶 때문이지 않았을까요?
막달라 마리아는 예수님과 끝까지 함께했던 제자였습니다. 다른 모든 제자들이 도망가는 상황에서도 예수님이 채찍질 당하는 그 아픔을 함께했고, 가시면류관을 쓰고 피흘리는 모든 상황과 골고다 언덕을 오르면서 당한 조롱과 멸시, 팔목과 발목, 심지어 옆구리에 창이 찔리는 모든 상황을 목격하고 함께 아파했던 제자였습니다. “십자가 없이 부활도 없다(No Cross, No Crown).”어려운 모든 상황을 함께 감당했던 그녀였기에 승리와 영광의 기쁨도 함께 누릴 수 있는 특권이 있는 것 아닐까요?
막달라 마리아는 주일 아침 새벽에 무덤을 향해 걸었습니다. 여전히 제자들은 두려움 속에 숨죽이고 있던 그 아침에, 사랑과 존경, 헌신의 마음으로 향품을 바르겠노라(?) 나아갔습니다.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마리아는 금요일 저녁 서둘러 장례를 치루는 모습을 목격한 증인입니다. 아리마대 요셉의 무덤에서 큰 돌문이 닫히는 것을 끝까지 목격했던 마리아였기에 향품을 바르러 간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임을 이미 알았습니다. 실제로 마가복음은 “누가 우리를 위하여 무덤 문에서 돌을 굴려 주리요(막 16:3).”이라고 걱정을 담았는데, 마리아는 아니었을 겁니다. 오히려 이런저런 이유로 무덤에 가자고 제안했을 것이라 봅니다. 왜냐하면 본문에서 천사가 한 말이 힌트가 됩니다. “말씀대로 살아나셨느니라(6).”마리아는 그 말씀이 있었습니다. 다른 이들은 몰라도 믿음이 있는 그 사람에게는 생명의 싹이 자라고 있다고 확신합니다. 겨자씨 한 알의 힘을 믿습니다.
막달라 마리아의 믿음은 오늘, 잠자고 있는 신앙인들을 깨우기에 충분하다고 믿습니다. 섬김과 봉사, 연단과 훈련없이 받아 누리기만 생각하는 욕심 많은 신앙에서 벗어나십시다. 생명이 있는 믿음이 우리를 일어서게 하고, 전진하게 합니다.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는 어김없이 믿음으로 나아가는 자의 몫입니다. 말씀대로 이루어집니다. 부활의 능력이 우리 가운데 펼쳐지게 되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