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그들이 예루살렘에 가까이 와서 감람 산 벳바게와 베다니에 이르렀을 때에 예수께서 제자 중 둘을 보내시며
2 이르시되 너희는 맞은편 마을로 가라 그리로 들어가면 곧 아직 아무도 타 보지 않은 나귀 새끼가 매여 있는 것을 보리니 풀어 끌고 오라
3 만일 누가 너희에게 왜 이렇게 하느냐 묻거든 주가 쓰시겠다 1)하라 그리하면 즉시 이리로 보내리라 하시니
4 제자들이 가서 본즉 나귀 새끼가 문 앞 거리에 매여 있는지라 그것을 푸니
5 거기 서 있는 사람 중 어떤 이들이 이르되 나귀 새끼를 풀어 무엇 하려느냐 하매
6 제자들이 예수께서 이르신 대로 말한대 이에 허락하는지라
7 나귀 새끼를 예수께로 끌고 와서 자기들의 겉옷을 그 위에 얹어 놓으매 예수께서 타시니
8 많은 사람들은 자기들의 겉옷을, 또 다른 이들은 들에서 벤 나뭇가지를 길에 펴며
9 앞에서 가고 뒤에서 따르는 자들이 소리 지르되 호산나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
10 찬송하리로다 오는 우리 조상 다윗의 나라여 가장 높은 곳에서 호산나 하더라 (마가복음 11장 1-10절)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더불어 예루살렘으로 입성(入城)하십니다. 예루살렘은 요한계시록 21장 1-2절 말씀에 보면, 천국을 상징합니다. “내가 새 하늘과 새 땅을 보니 처음 하늘과 처음 땅이 없어졌고 바다도 다시 있지 않더라 또 내가 보매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이 하나님께로부터 하늘에서 내려오니 그 준비한 것이 신부가 남편을 위하여 단장한 것 같더라.”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기 위해 준비해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저는 이 부분을 예수님의 부활을 맞이하기 위해 준비해야 할 것으로 바꾸어 표현하고자 합니다. 많은 것들을 준비해야 하겠지만, 무엇보다 말씀을 알아야 준비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본문은 구약 성경의 예언과 성취를 많이 담고 있습니다. 먼저 “준비하라!”고 말씀하시는 주님의 음성을 들어 보세요. “그러므로 이스라엘아 내가 이와같이 네게 행하리라 내가 이것을 네게 행하리니 이스라엘아 네 하나님 만나기를 준비하라(암 4:12).”우리도 주님 맞을 준비를 철저히 하여 슬기로운 다섯처녀가 되어야 할 줄 믿습니다(마 25장).
첫째, 나귀 새끼를 준비해야 합니다. 나귀를 탄다는 것은 통치의 상징이었습니다. “(여섯 번째 사사, 돌라)그에게 아들 삼십 명이 있어 어린 나귀 삼십을 탔고 성읍 삼십을 가졌더라(삿 10:4).”같은 맥락으로 솔로몬이 왕으로 등극할 때도 노새를 탔습니다. “제사장 사독과 선지자 나단과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와 그렛 사람과 블렛 사람이 내려가서 솔로몬을 다윗 왕의 노새에 태우고 인도하여 기혼으로 가서... 기름 담은 뿔을 가져다가 솔로몬에게 기름을 부으니 이에 뿔나팔을 불고 모든 백성이 솔로몬 왕은 만세수를 하옵소서 하니라(왕상 1:38-39).”이는 야곱의 축복(창 49장)에서 유다를 축복하면서 했던 말씀 그대로입니다. “유다야 너는 네 형제의 찬송이 될지라(8), 너는 사자새끼라(9). 통치자의 지팡이를 가지고 백성을 복종시킬 것이니(10), 그의 나귀를 포도나무에 매며 그의 암나귀 새끼를 아름다운 포도나무에 맬 것이라(10).”그렇게 태평성대를 이루는 왕권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그 나귀새끼를 부연(敷衍) 설명하면서 “아직 아무도 타 보지 않은 나귀 새끼가 매여 있는 것을 보리니 풀어 끌고 오라(2).”고 명령합니다. 이는 ‘순결한 제물’입니다. “온전하여 흠이 없고 아직 멍에 메지 아니한 붉은 암송아지를 네게로 끌어오게 하라(민 19:2).”우리는 그 제물이 예수님 되심을 믿습니다. 죄와 사망의 권세에 있던 우리를 풀어 구원하시겠다는 주님의 사랑인 줄 믿습니다. 이러한 까닭에 “주가 쓰시겠다”라는 표현을 저는 “주님께서 부르신다”라고 해석하고 싶습니다. “예! 주님!”이라고 순종하여 나아온 주의 백성들에게 생명 주실 줄 믿습니다.
둘째, 호산나의 의미를 제대로 알아야 합니다. 백성들이 “호산나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 복되도다! 다가오는 우리 조상 다윗의 나라여(9-10).”소리칩니다. 뿐만 아니라 제자들과 백성들이 예수님의 입성을 위해 겉옷을 벗어 깔고, 종려나무 가지를 펴고 흔들어 환영합니다. 그러나 그들의 기대는 로마의 압제와 헤롯의 횡포, 종교지도자들의 불의와 거짓에서의 해방이었습니다. 더 좁게 말하면, 자신들의 유익을 위함이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그들의 기대와는 다르게 오직 사랑과 공의로, 섬기기 위해, 희생과 봉사, 심지어 죽음을 위해 이 땅에 오셨습니다. 겸손히 말씀을 이루기 위해 말입니다(슥 9:9). 세속적인 기대, 잠시 잠깐의 소원이 아닌 말씀의 성취, 영원한 큰 그림, 곧 하나님의 구원을 위해 이 땅에 임하셨다는 사실을 제대로 알고, 겸손하신 주님, 십자가 짊어지신 주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감사하며, 믿고 따르는 종려주일 되길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