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그러므로 주 안에서 갇힌 내가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가 부르심을 받은 일에 합당하게 행하여
2 모든 겸손과 온유로 하고 오래 참음으로 사랑 가운데서 서로 용납하고
3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
4 몸이 하나요 성령도 한 분이시니 이와 같이 너희가 부르심의 한 소망 안에서 부르심을 받았느니라
5 주도 한 분이시요 믿음도 하나요 1)세례도 하나요
6 하나님도 한 분이시니 곧 만유의 아버지시라 만유 위에 계시고 만유를 통일하시고 만유 가운데 계시도다
7 우리 각 사람에게 그리스도의 선물의 분량대로 은혜를 주셨나니 (빌립보서 4장 1-7절)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8) … 원수되었을 때 예수께서 죽으심으로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시고, 그의 살아나심으로 구원을 받은 것이라(롬 5:10).”예수님의 오심은 하나님의 사랑이요, 하나님과의 화목이요,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오늘 본문은 하나 되는 교회, 평화의 공동체가 되는 방법을 가르쳐 준다 할 것입니다. 우리가 있는 곳곳마다 주 안에서, 주 뜻 가운데 거할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사도 바울은 빌립보교회를 향해 진심의 고백을 합니다. “나의 사랑하고 사모하는 형제들, 나의 기쁨이요 면류관인 사랑하는 자들아 이와같이 주 안에 서라(1).”빌립보교회는 바울에게 있어서 사랑이요, 사모하는 이들이요, 기쁨, 면류관이었습니다. 그래서‘주 안에 서라’라고 당부합니다.‘서라’는 말은 군인이 보초를 견고히 서듯, 주님 안에서 흔들림 없이 확고하게 믿음을 지키라는 의미입니다. 말씀으로 임하신, 사랑으로 임하신 주님 안에서 우리가 행해야 할 바는‘같은 마음, 같은 생각, 같은 뜻’을 지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지금, 빌립보교회의 상황은 그렇지 못하다는 전제가 있다는 겁니다. 빌립보교회의 시작은 옷감 장사 루디아의 집에서 시작했습니다(행 16:12ff). 그래서 그랬는지 여인들의 역할과 영향력이 상당했습니다. 그 가운데 ‘유오디아’와 ‘순두게’는 바울과 같이 교회를 세우는 일에 멍에를 같이 했던, 열심을 다해 섬겼던 일꾼이었습니다. 문제는 그 열심이 제각각이었습니다. 요컨대 뜻이 같지 않아 반목하고 서로의 주장이 옳다하고, 그러다보니 다툼이 있었던 듯 보입니다. 더 정확한 상황은 알 수 없으나, 복음을 위한 하나 됨이 사라진 듯 보입니다. 안타까운 오늘의 현실 속에서 교회의 덕을 위해, 주님의 영광과 나라를 위해 같은 마음, 곧 예수의 마음을 품고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말하는 겁니다.
우리 교회는 2023년 주님께서 주신 선물로 기뻐했습니다. 그것은 교회 주변 부동산, 전체를 매입할 수 있었다는 겁니다. 주님의 손길로 순적하게 일이 진행되어 얼마나 감사했는지요? 그런데 이후 진행될 일들을 놓고 기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또 다른 숙제로서 엘리베이터와 화장실 설치, 사무실과 식당, 교육관 건축에 따른 재정적 부담과 충원문제 등 신중하게 접근하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고민을 하던 차에 주님께서 문제해결의 방법을 알려 주심인 줄 믿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첫째, 같은 마음이 아니라면 잠시 멈추겠습니다. “마음을 같이하여 같은 사랑을 가지고 뜻을 합하며 한마음을 품어 아무 일에든지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라…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라(빌 2:2-5).”선물로 주신 부동산에 대해서 우리는 기뻐했고, 감사했습니다. 그런데 이후 진행되는 문제를 가지고 의견의 차이가 있다면, 이는 우리가 주님 안에 있는지를 자문(自問)해야 할 겁니다. 우리는 그저‘생명책’에 기록될 수 있도록 돕는 일이면 충분합니다.
둘째, 생명책에 기록될 수 있는 방법은‘주 안에’ 있는 겁니다. 구체적으로는 기쁨 가운데 거하는 것, 관용(寬容), 곧 너그러움과 용납함이 있는 곳, 염려하지 않고 감사하는 삶입니다. 그런데 돌아보면 이는 이미 우리에게 주어진 선물이었습니다. 우리는 기뻐했고, 감사했고, 이미 주 안에서 영생을 약속받은 하나님의 사람들이지 않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가 있습니다.
셋째, 기도와 간구로 평강 가운데 거하는 것입니다. 근심과 걱정, 염려는 우리를 무기력하게 만듭니다. 우리에게는‘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이 계십니다. 그러니 염려하지 말고 하나님께 아뢰면 됩니다. 주 예수 안에서 우리는 평화를 누리며, 생명 가운데 거할 수 있음을 믿습니다. 기도하지 않고 섣부르게 판단하지 않겠습니다. 기도 없는 주장은 듣지 않겠습니다. 주님께서 주시는 평강 가운데 잠잠히 기다리겠습니다. 우리를 통해 놀라운 일을 펼치실 주님을 기대합니다. 주님 말씀에 순종함으로 주님께서 사랑하는 자, 사모하는 자, 주님의 기쁨이요, 면류관인 우리 모두가 될 수 있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