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람이 땅 위에 번성하기 시작할 때에 그들에게서 딸들이 나니
2 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의 딸들의 아름다움을 보고 자기들이 좋아하는 모든 여자를 아내로 삼는지라
3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나의 영이 영원히 사람과 함께 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그들이 육신이 됨이라 그러나 그들의 날은 백이십 년이 되리라 하시니라
4 당시에 땅에는 네피림이 있었고 그 후에도 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의 딸들에게로 들어와 자식을 낳았으니 그들은 용사라 고대에 명성이 있는 사람들이었더라
5 여호와께서 사람의 죄악이 세상에 가득함과 그의 마음으로 생각하는 모든 계획이 항상 악할 뿐임을 보시고
6 땅 위에 사람 지으셨음을 한탄하사 마음에 근심하시고
7 이르시되 내가 창조한 사람을 내가 지면에서 쓸어버리되 사람으로부터 가축과 기는 것과 공중의 새까지 그리하리니 이는 내가 그것들을 지었음을 한탄함이니라 하시니라
8 그러나 노아는 여호와께 은혜를 입었더라
9 이것이 노아의 족보니라 노아는 의인이요 당대에 완전한 자라 그는 하나님과 동행하였으며
10 세 아들을 낳았으니 셈과 함과 야벳이라 (창세기 6장 1-10절)
“생육하고 번성하라”축복의 말씀에 따른 태초의 모습은 아름다움이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죄(罪)가 들어왔습니다. “여자가 그 나무를 본즉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기도 한 나무인지라 여자가 그 열매를 따먹고 자기와 함께 있는 남편에게도 주매 그도 먹은지라(창 3:6).”그런데 오늘 그 패턴 그대로 ① 보고 ② 좋아하고 ③ 취합니다. “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의 딸들의 아름다움을 보고 자기들이 좋아하는 모든 여자를 아내로 삼는지라(2).”교만&욕심, 죄, 그리고 심판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끊지 못했습니다. “오직 각 사람이 시험을 받는 것은 자기 욕심에 끌려 미혹됨이니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속지말라(약 1:14-16).”그런데 여기, 예외가 한 명 있었습니다. “그러나 노아는 여호와께 은혜를 입었더라(8).”야고보 사도의 가르침은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하나님의 의’를 이루는 것입니다. 그래서 말씀을 행하는 자, 행함으로 경건/거룩한 자, 하나님 앞에 선 자가 되길 바랬습니다. 그 사람이 바로 ‘노아’ 였습니다.
우선 본문에서 ‘하나님의 아들들’과 ‘사람의 딸들’을 구분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아들들은 창세기 5장에 나오는 거룩한 백성들, 곧 하나님을 믿고 예배하는 믿음의 사람들입니다. 반면 사람의 딸들은 창세기 4장에 나오는 가인계열, 곧 하나님을 떠난 불신(不信) 사람들이요, 세상을 추구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의 면면을 보면, 나름대로 잘 먹고 잘삽니다. 아니, 오히려 특출(特出)나기까지 합니다. 이에 하나님과 함께하는 것이 가장 복된 삶이라 믿었던 거룩한 백성들의 믿음이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믿는 자의 사명인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고백하고 자신의 정체성, 곧 빛으로서의 사명을 감당해야 하는데, 오히려 세상을 추구하기까지 합니다. 그래서 본문 6장은 4-5장의 확실한 구분이 사라진 섞여 버린 인생을 보여줍니다. 거룩함이 사라진 세상을 하나님은 한탄하셨습니다. “땅 위에 사람 지으셨음을 한탄하사 마음에 근심하시고 내가 그것들을 지었음을 한탄함이니라(창 6:6, 7b).”
창세기 5장에서 특별히 눈에 들어오는 믿음의 사람이 있습니다. “에녹이 하나님과 동행하더니 하나님이 그를 데려 가시므로 세상이 있지 아니하였더라(창 5:24).”주님과 함께 걸음했던 에녹을 한탄스러운 세상에 두지 않으셨다는 말입니다. 오늘 노아도 잠시 멈춰서서 조금은 길게 설명(6-9장)했지만, 같은 패턴을 가지고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하나님과 동행했던 삶(9b)’말입니다. 그 동행이란 주님의 은혜 가운데 거하는 삶이지 않을까요? 지난 주(추수감사절) 말씀을 떠올려 봅니다. 기도와 간구를 들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여 평생 기도하겠노라, 어려움 속에서 건지신 은혜에 감사하여 주님만 의지하겠노라, 여호와의 이름에 감사하여 주의 몸된 교회와 이웃을 사랑하겠노라 결단하지 않았습니까? 바로 그 삶을 살았던 노아였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철저히 순종하는 삶이었습니다. 강가, 혹은 바닷가도 아닌 산꼭대기에 어마어마한 크기의 방주(方舟)를 건조하라(?)는 것은 상식 밖의 일이지만, 노아는 그저 순종합니다. “노아가 그와 같이 하여 하나님이 자기에게 명하신 대로 다 준행하였더라(창 6:22, 7:5, 9, 16).”자신의 의지보다는 오직 하나님의 뜻에 모든 것을 맡겼던 노아의 순종은 그와 가족, 그리고 주님의 음성에 순종하여 나아온 동물들을 심판에서 구원을 얻게 된 열쇠인 줄 믿습니다.
오늘날 세상을 ‘죄악된 세상 or 캄캄한 세상’이라고 말합니다. 안타까운 오늘의 현실 속에서 하나님은 노아와 같은 ‘그 한 사람’을 찾고 계십니다. 그는 세상과 구별된 거룩한 하나님의 사람입니다. 주님을 신뢰함으로 주님과 함께 걷는 삶을 사는 사람입니다. 그러하기에 철저히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사람입니다. 순종하여 따랐더니 주님께서 구원의 은혜를 베푸신 줄 믿습니다. 캄캄한 세상 가운데 그러나 대천장로교회 누구누구는 여호와께 은혜를 입은 하나님의 사람이요, 이 시대의 빛과 같은 존재일 수 있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