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여호와여 나는 진실로 주의 종이요 주의 여종의 아들 곧 주의 종이라 주께서 나의 결박을 푸셨나이다
17 내가 주께 감사제를 드리고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리이다
18 내가 여호와께 서원한 것을 그의 모든 백성이 보는 앞에서 내가 지키리로다
19 예루살렘아, 네 한가운데에서 곧 여호와의 성전 뜰에서 지키리로다 할렐루야 (시편 116편 1-19절)
2023년 추수감사절을 맞아 감사 제목을 찾아봤습니다. 교회의 숙원(宿願)이었던 교회 옆 부동산을 매입한 것에 감사드립니다. 간절한 소원과 기도의 힘으로 “하나님께서 하셨습니다.”라고 외치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올해는 힘든 일이 많았습니다. 진통제를 먹어야 두통이 진정될 정도였습니다. 운동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아 몸도 둔해지는 악순환이 계속되었지만, 주님의 은혜로 ‘지금, 여기에’있습니다. 그러니 감사할 수밖에 없습니다.
본문의 시인도 ‘사망의 줄, 스올의 고통, 환난과 슬픔(3), 사망, 눈물, 넘어짐(8), 큰 고통(10)’등을 언급할 정도로 힘든 삶이었던 것 같습니다만, 주님께서 그를 건져주셨고 지키셨습니다. 이에 “내게 주신 모든 은혜를 내가 여호와께 무엇으로 보답할까(12)”스스로 묻고 결단하게 됩니다.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였음을 우리도 믿음으로 고백하십시다. 특별히 우리의 기도와 간구를 들으신 하나님, 고통과 환난 등 어려움 속에서 건지신 하나님, 그 이름, 여호와로 인해 감사하는 절기일 수 있길 바랍니다.
첫째, 우리의 기도와 간구를 들으시는 하나님으로 인해 감사하십시다. 우리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의 눈으로 바라보시고, 인자한 귀로 귀 기울이시는 줄 믿습니다. 본문을 묵상하면서 참 많이 닮은 구절이 떠올랐습니다. “감사로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며 지존하신 이에게 네 서원을 갚으며 환난 날에 나를 부르라 내가 너를 건지리니 네가 나를 영화롭게 하리로다(시 50:14-15).”이에 주님께서 우리에게 명령하십니다. “세상에서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 내 안에서 평안을 누리라(요 16:33).”라고 말입니다. 시인은 기도함으로 하나님의 구원을 경험했습니다. 그 경험을 간증하며 찬양했습니다. 이러한 선순환을 보면서 “내가 평생에 기도하리로다(2b).”라고 결단합니다. 감사함으로 또한 고백할 것은 “주님 사랑합니다(1b)”였습니다. 우리도 이 사랑의 고백과 함께 기도함으로 주님의 놀라운 역사를 누릴 수 있길 바랍니다.
둘째, 고통과 환난에서 건지시는 하나님으로 인해 감사하십시다. 시인이 당면한 어려움들은 그야말로 최악이었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붙잡아 주셨기에 지금, 여기에 있는 줄 믿습니다. “여호와께서 사람의 걸음을 정하시고 그의 길을 기뻐하시나니 그는 넘어지나 아주 엎드러지지 아니함은 여호와께서 그의 손으로 붙드심이로다(시 37:23-24).”이에 시인은 오직 주님께만 소망을 두겠다고 결단합니다. 왜냐하면“모든 사람이 거짓말쟁이(11)”이기 때문입니다. 시시때때로 달라지는 인생이 아닌 영원하신 주님만 바라보겠다는 겁니다.“하나님은 사람이 아니시니 거짓말을 하지 않으시고 인생이 아니시니 후회가 없으시도다(민 23:19a) 여호와께 피함이 사람을 신뢰함보다 나으며 여호와께 피함이 방백들을 신뢰함보다 낫도다(시 118:8-9).”주님만을 바라보며, 의지하며 주님의 도우심과 인도하심을 누릴 수 있길 바랍니다.
셋째, 여호와의 이름으로 인해서 감사하십시다. “여호와는 은혜로우시며 의로우시며 긍휼이 많으시며(5) 우리를 지키시고 구원하시는 분(6).”인 줄 믿습니다. 이 외에도 주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셔서 행하신 일들이 너무 많습니다. 온 세상 만물을 지으신 것과 주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신 사랑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사랑입니다. 이에 시인은 ‘무엇으로 보답할 수 있을까?’묵상하게 되었고, 한 가지 결단합니다. 신앙의 유산을 물려주는 일과 교회를 사랑하면서 주님을 사랑한다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자신을 일컬어‘주의 종’이라고 거듭 반복합니다. 심지어 그의 어머니도 ‘주의 여종’이라고 표현합니다. 문득 ‘디모데’가 떠올랐습니다. “이 믿음은 먼저 네 외조모 로이스와 네 어머니 유니게 속에 있더니 네 속에도 있는 줄을 확신하노라(딤후 1:5).”더불어 “여호와의 성전에서 지키리로다(19)”라고 결단하며, 지금까지 그의 고백과 결심을 성전에서 지키겠다고 말합니다. 하나님의 역사, 하나님의 사랑,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함께하심을 대대손손 누릴 수 있길 축복합니다. “마땅히 행할 길을 자녀들에게 가르치십시다(잠 22:6).”그 이름, 여호와 하나님! 주 예수 그리스도! 우리와 함께하시는 성령님! 사랑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