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예수께서 빌립보 가이사랴 지방에 이르러 제자들에게 물어 이르시되 사람들이 인자를 누구라 하느냐
14 이르되 더러는 세례 요한, 더러는 엘리야, 어떤 이는 예레미야나 선지자 중의 하나라 하나이다
15 이르시되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16 시몬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
17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바요나 시몬아 네가 복이 있도다 이를 네게 알게 한 이는 혈육이 아니요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시니라
18 또 내가 네게 이르노니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
19 내가 천국 열쇠를 네게 주리니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 하시고
20 이에 제자들에게 경고하사 자기가 그리스도인 것을 아무에게도 이르지 말라 하시니라 (마태복음 16장 13-20절)
“더없이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주님께서 좋아하시는 사람들에게 평화로다(새번역).”
주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사람들은 주님께 영광을 돌릴 뿐 아니라 이 땅 가운데 평화를 일궈야 합니다. 「주께서 기뻐하시는 사람들(눅 2:14), 평화 ‧ 통일주일」. 마태, 마가, 누가, 요한의 다양한 시각에서 우리는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지에 대해서 고백하고 지금, 여기에서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고 있다 할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하나 됨, 한민족으로서의 평화와 통일, 한 분 하나님을 섬기는 모든 민족과 열방이 꿈꿔야 할 사명이라고 확신합니다. 저는 오늘 교회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이제 곧 우리는 무더운 여름으로 잠시 웅크렸던 믿음의 행진을 다시 시작해야 할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가야 할 방향을 확인하고 전진할 수 있길 바래봅니다.
본문 말씀은 ‘교회’에 대해서 예수님께서 언급하신 최초, 유일의 메시지입니다. 당신의 교회를 이 땅 가운데 세우시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심이요, 우리는 그 뜻을 위해 지금, 여기에 있습니다. 그런데 내가 왜 여기에 있는지조차 모르고, 가야 할 방향도 모른다면, 이는 큰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의 존재이유, 곧 사명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이 시간일 수 있길 바랍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제자로서 예수님께서 이 땅에 세우시려고 했던 하나님 나라를 계속해서 이어가야 할 사명이 있습니다. 이것이 교회가 있는 이유요, 내가 살아가는 이유인 겁니다. 어떻게 하면 될까요?
첫째, 올바른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달리 말하면, 제대로 된 신앙고백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사도들의 신앙을 계승하고 따르고 있습니다. 창조주 하나님, 주 예수 그리스도, 성령님의 역사 등을 믿고 의지합니다. 예수님께서 외치고 가르치셨던 것들은 당시 종교 지도자들의 것들과는 사뭇 달랐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추구했기에 익숙했던 기존의 가르침과 달라, 거부 ‧ 거절당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열려 있나요? 더 많은 것들을 포용 ‧ 이해할 수 있나요? 우리는 크신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입니다. 나의 경험과 지식, 익숙한 것들이 아닌 주님의 뜻을 따르고 있는지 돌아보십시다. 예수님도 제자들에게 그것을 묻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평가와 여론을 옮기는 것이 아닌, 너희들 자신의 생각 말입니다(15). 이에 베드로가 고백합니다. “주는 그리스도시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16b).”우리의 믿음은 성경/말씀 위에 있습니다. 성경이 세상의 다른 책들과 다른 것은 믿음의 고백으로 쓰여졌다는 것이지요. 이제 우리의 믿음을 말씀에서 풀어 오늘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둘째, 혈육과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게 해야 합니다. 이 또한 달리 표현해 보겠습니다. 세상이 추구하는 방향으로 향하는 것을 철저히 거부, 거절해야 할 것입니다. 최근에는 세상도 전문경영인 체제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권력을 세습, 승계(承繼)하지 않습니다. 아울러 더 높은 도덕적 기준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교회가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어, 세상의 질타를 받고 있으니 이는 하나님의 뜻이 아닙니다. 베드로의 멋진 고백 후에, 예수님은 그의 연약한 모습을 예견, 그와 제자들에게 경고(20a)하셨습니다. 우리의 귀에도 들려야 할 음성이라고 확신합니다. 세상으로 향하는 걸음은 결국 죽음입니다. 하나님의 뜻은 생명에 있다는 진리를 기억하여 그 길을 걸을 수 있는 우리 모두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셋째, 하늘의 뜻이 땅에서도 이뤄지게 해야 합니다. 천국 열쇠를 소유하고 믿음 생활하십시다. 우리가 가야 할 최종 목적지는 주님께서 계신 하늘나라인 줄 믿습니다. 내가 내뱉는 모든 말과 마음의 묵상, 삶의 향기 등 모든 것이 주님의 기쁨이길 원합니다. 그렇게 천국을 열 수 있는 비밀은 다름 아니라, 주님의 뜻과 나의 뜻이 하나가 되는 것이지요. 주 하나님께서 입력하신 비밀번호(뜻)가/이 있습니다. 그러니 내 뜻대로, 내 맘대로 아무리 눌러도 열리지 않습니다. 오직 주님의 뜻을 입력, 매고 풀 수 있는 우리 모두가 될 수 있길 바랍니다. 그 나라는 모이고, 교제하며, 서로를 기뻐하며 하나님을 찬양하는 초대교회의 모습인 줄 믿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