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예수께서 각 성 각 마을로 다니사 가르치시며 예루살렘으로 여행하시더니
23 어떤 사람이 여짜오되 주여 구원을 받는 자가 적으니이까 그들에게 이르시되
24 좁은 문으로 들어가기를 힘쓰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들어가기를 구하여도 못하는 자가 많으리라
25 집 주인이 일어나 문을 한 번 닫은 후에 너희가 밖에 서서 문을 두드리며 주여 열어 주소서 하면 그가 대답하여 이르되 나는 너희가 어디에서 온 자인지 알지 못하노라 하리니
26 그 때에 너희가 말하되 우리는 주 앞에서 먹고 마셨으며 주는 또한 우리의 길거리에서 가르치셨나이다 하나
27 그가 너희에게 말하여 이르되 나는 너희가 어디에서 왔는지 알지 못하노라 행악하는 모든 자들아 나를 떠나 가라 하리라
28 너희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과 모든 선지자는 하나님 나라에 있고 오직 너희는 밖에 쫓겨난 것을 볼 때에 거기서 슬피 울며 이를 갈리라
29 사람들이 동서남북으로부터 와서 하나님의 나라 잔치에 2)참여하리니
30 보라 나중 된 자로서 먼저 될 자도 있고 먼저 된 자로서 나중 될 자도 있느니라 하시더라 (누가복음 13장 22-30절)
구원의 문은 누구에게나 열려있지만, 누구나 들어갈 수는 없습니다. 우리의 노력으로 들어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오직 믿음, 오직 은혜, 오직 예수님을 통해서 들어갈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예수를 그리스도로 고백하는 이에게 열려 있는 문인 줄 믿습니다.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받으리라 하였느니라(행2:21 or 롬 10:13).”나중에(?)는 없습니다. 언제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것이 인생이니까요? 이러한 까닭에 믿음의 사람들은 ‘종말론적 삶’을 살아야 합니다.
13장 본문은 경고의 메시지로 시작합니다. 그 내용은 로마 총독, 빌라도가 물 공급과 관련해서 큰 공사를 진행하려고 했는데, 예산이 없었습니다. 이에 대안으로 나왔던 것이 예루살렘 성전의 헌금으로 충당하겠다고 합니다. 당연히 반대가 있었습니다. 특별히 갈릴리 사람들의 야성(野性)은 심한 저항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결국, 처형에까지 이르게 됩니다. 문제는 성전의 제기(祭器)에 그들의 피를 받아 버립니다. “그 때 마침 두어 사람이 와서 빌라도가 어떤 갈릴리 사람들의 피를 그들의 제물에 섞은 일로 예수께 아뢰니(1).”난리가 났습니다. 사회가 어수선합니다. 여기에 물 공사(실로암 우물을 파는 사업)의 기초 단계에서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습니다. “또 실로암에서 망대가 무너져 치어 죽은 열여덟 사람이 예루살렘에 거한 다른 모든 사람보다 죄가 더 있는 줄 아느냐(4).”예수님은 이런 질문에 “아니다!”라고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불의(不義)에 저항한 갈릴리 사람들의 희생은 존중받아 마땅하며, 불의(不意)의 사고에 순직한 노동자들의 희생은 기억되어야 한다는 겁니다. 여기에 오늘 말씀의 키워드, 좁은 길을 연결하면 됩니다.
불의에 저항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닙니다. 희생을 각오하는 일입니다. 또한, 힘들고 어려운 일을 감당한다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편하지 않은 길이요, 고생길입니다. 그러나 그들의 수고와 헌신이 많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합니다. 이것이 지금 예수님이 가는 길입니다. 요컨대 본문의 목적지가 어디입니까? 예루살렘입니다. 예루살렘으로 향하는 이유는 십자가를 짊어지기 위함이요, 많은 사람을 구원으로 인도하기 위한 길임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 길이 비록 좁고 험한 길이지만, 그 길을 걸을 때, 많은 이들을 생명으로 인도할 수 있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요 12:24).”
그런데 당시 유대인들은 피정복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낙관적인 미래(?)만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전혀 공의롭지도, 사랑의 길, 진리의 길을 걷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하나님이 구원하실 것이다(?) 여기에 예수님은 거듭 이야기합니다. “아니다!”라고 말입니다. 그래서 오늘 질문자는 묻습니다. “주여 구원을 받는 자가 적으니이까?”예수님은 “그렇다”라는 겁니다. 좁은 문으로 들어가는 사람이 적기 때문, 곧 희생과 겸손, 섬김과 사랑, 나눔으로 주님의 뜻을 행하는 사람이 적기 때문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삶 가운데 하나님의 뜻을 실천하지 않으면서 하나님의 사람일 수 있습니까? 예수님을 닮지 않았는데, 그리스도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거룩한 하나님을 닮지 않았는데, 성도(聖徒)라고 할 수 있느냐 말입니다. 없습니다! 이에 예수님은 겸손히 좁은 문으로 가자고 말씀하십니다. 어두운 세상에 빛이 되라 하시고, 썩어져가는 세상에 소금이 되라 하십니다. 옳은 길, 진리의 길, 생명의 길 걸어야 한다는 겁니다.
최근 저에게 들려주신 하나님의 음성은 다름 아닙니다. 환경과 생태를 위해 조금 불편한 삶을 감수하라고 하십니다. 그래야 우리의 자녀, 후손들이 깨끗한 환경 속에서 숨 쉬고, 물 마시고, 거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겁니다. 나의 작은 노력과 수고와 헌신과 희생, 섬김이 많은 사람들을 행복으로, 기쁨으로 만드는 단초가 됨을 기억하십시다. 차일피일 뒤로 미룰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여기에서, 그리고 나부터 실천, 좁은 길 걸어 많은 이들에게 하나님 나라를 맛보게 할 수 있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