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여호와의 말씀이 또 내게 임하여 이르시되
16 인자야 너는 막대기 하나를 가져다가 그 위에 유다와 그 짝 이스라엘 자손이라 쓰고 또 다른 막대기 하나를 가지고 그 위에 에브라임의 막대기 곧 요셉과 그 짝 이스라엘 온 족속이라 쓰고
17 그 막대기들을 서로 합하여 하나가 되게 하라 네 손에서 둘이 하나가 되리라
18 네 민족이 네게 말하여 이르기를 이것이 무슨 뜻인지 우리에게 말하지 아니하겠느냐 하거든
19 너는 곧 이르기를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내가 에브라임의 손에 있는 바 요셉과 그 짝 이스라엘 지파들의 막대기를 가져다가 유다의 막대기에 붙여서 한 막대기가 되게 한즉 내 손에서 하나가 되리라 하셨다 하고
20 너는 그 글 쓴 막대기들을 무리의 눈 앞에서 손에 잡고
21 그들에게 이르기를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내가 이스라엘 자손을 잡혀 간 여러 나라에서 인도하며 그 사방에서 모아서 그 고국 땅으로 돌아가게 하고
22 그 땅 이스라엘 모든 산에서 그들이 한 나라를 이루어서 한 임금이 모두 다스리게 하리니 그들이 다시는 두 민족이 되지 아니하며 두 나라로 나누이지 아니할지라 (에스겔 37장 15-23절)
지혜의 왕’이라는 별명을 가진 솔로몬은 국제무역을 통해 이스라엘을 부국강병(富國强兵)으로 만든 왕이지만, 지나치게 유다지파 중심의 정치를 함으로써 솔로몬 사후(死後) 나라는 분열됩니다. 북쪽은 ‘사마리아’를 수도로 한 ‘이스라엘’로, 남쪽은‘예루살렘’을 도읍으로 한 ‘유다’로 왕국을 이룹니다. 종교적으로도 북쪽은 ‘단과 벧엘’에 제단을 세워,‘예루살렘 성전’과는 구별되게 예배를 드립니다. 그렇게 각기 다른 길을 걷다가 BC 721년 앗수르 제국에 의해서 북이스라엘이 먼저 멸망합니다.
앗수르의 정책, 곧‘인구교환정책(혼합정책)’에 의해서 북왕국은‘사마리아인’이라는 새로운 민족이 되었고 유대 사람들은 그들을 멸시하면서 상종하지 않았습니다. BC 587년 결국 남유다도 바벨론에 의해 패망합니다. 포로로 약 1,000Km가 넘는 거리를 끌려갔습니다. 8-9월 뜨거운 태양 아래, 포로로 끌려가면서 50% 이상이 죽음을 맞았습니다. 그야말로 절망과 한숨이 가득한 상황이었습니다. 이 상황에서 하나님은 메마른 뼈가 가득한 골짜기로 에스겔을 이끌어 물으십니다. “이 뼈들이 살아날 수 있겠느냐(3).”도저히 불가능한 상황이지만, 에스겔은 이렇게 대답합니다. “주 여호와여! 주께서 아시나이다(4).” 어떻게 되었을까요?
환상 중에 하나님께서 생기를 불어 넣으셨고 뼈들이 움직이면서 서로 맞아 연결되고 힘줄이 생기더니 피부가 덮이고 회복되어 큰 군대가 되었습니다. 이어서 더 큰 계획을 말씀하십니다. “막대기를 가져다가 ‘유다와 이스라엘 자손’이라고 쓰고, 다른 막대기는 ‘에브라임과 이스라엘 족속’이라고 쓰라(16)”고 명령하십니다. 그 옛날 북이스라엘을 통칭하던 ‘에브라임’이라는 애칭을 그대로 사용하시면서 그들을 인정, 북쪽 이스라엘이든지 남쪽 유다든지 모두 당신의 백성이라는 의미로 ‘자손, 혹은 족속’이라고 부르셨습니다. 그리고는 “그 막대기들을 서로 합하여 하나가 되게 하라 네 손에서 둘이 하나가 되리라(17).”라고 약속하셨습니다. 이 모든 것을 이루시는 분이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보여주면서“이스라엘 지파들의 막대기를 가져다가 유다의 막대기에 붙여서 한 막대기가 되게 한즉 내 손에서 하나가 되리라(19).”라고 덧붙이십니다.
지난 주 말씀, 『가나의 혼인잔치에서의 표적』을 통해 하나님께서 일하실 때는 어김없이 사람, 곧 믿음과 순종의 사람을 통해 놀라운 일을 펼치신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오늘 본문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의 일방적인 사역이 아니라 에스겔의 손에서 하나가 될 때, 하나님의 손에서도 하나가 된다고 말씀하신 겁니다.
그런데 어떻게 되었습니까? 하나님은 평화와 하나됨을 말씀하시는데, 유대인들은 자신들의 생각으로 북이스라엘, 곧 사마리아인들과 하나 되기를 끝끝내 거부, 거절합니다. BC 538년에 페르시아 고레스 황제의 귀환명령에 의해서 예루살렘으로 돌아온 유대인들이 성전을 재건하면서도 사마리아인들을 배제하였고, 그 결과 한동안 성전재건이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스룹바벨 성전이 재건되지만, 사마리아 사람들도 따로 그리심산에 자신들만의 성전을 건축하였고, 이후 하스모니안 왕조로 독립을 이룬 유대인들은 사마리아의 성전을 파괴함으로 완전한 결별을 이루기에 이릅니다. 예수님 시절 사마리아 우물가의 여인과의 대화는 이 상황을 간단히 요약하고 있습니다. “우리 조상들은 이 산(그리심산)에서 예배하였는데, 당신(유대인)들은 예배할 곳이 예루살렘에 있다고 하더이다(요 4;20).”이후 예수님은 특별히 사마리아를 챙기시면서 다시금 하나가 될 것을, 그들에게도 복음이 전해져야 한다는 사실을 제자들에게 신신당부하셨습니다. 물론 제자들은 그 명령에 순종하였고 사마리아에도 교회가 세워지게 됩니다.
오늘은 한국전쟁이 발발한지 73년이 되는 날입니다. 총회에서는 『6 ․ 25 민족화해주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그들도 당신의 백성이라는 사실, 한 민족이라는 사실을 기억하라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그 땅 모든 산에서 한 나라를 이루어서 한 임금이 모두 다스리게 하리니 두 민족이 되지 아니할지라(22).”주 하나님의 통치를 기대합니다. 오늘, 우리에게 주신 말씀인 줄 믿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