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 그들이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 서로 교제하고 떡을 떼며 오로지 기도하기를 힘쓰니라
43 사람마다 두려워하는데 사도들로 말미암아 기사와 2)표적이 많이 나타나니
44 믿는 사람이 다 함께 있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45 또 재산과 소유를 팔아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눠 주며
46 날마다 마음을 같이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고
47 하나님을 찬미하며 또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으니 주께서 구원 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시니라 (사도행전 2장 42-47절)
교회 절기에서 “스승의 주일”은 특별히 제정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저는 5월 셋째 주에 말씀을 가르치는 목회자와 교사, 그리고 구역 인도자님들을 격려하고 싶습니다. “가르침을 받는 자는 말씀을 가르치는 자와 모든 좋은 것을 함께하라(갈 6:10).”귀한 꼴을 먹여주심에 감사하십시다. 반대로 가르치는 자는, 아니 우리 모두는 끊임없이 배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계속해서 배우고 익혀 멋진 모습으로 우뚝 서는 것,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는 것(엡 4:13)’ 그것이 하나님의 뜻인 줄 믿습니다.
본문 말씀은 초대, 예루살렘 교회에 대한 정보입니다. 그런데 수리아 안디옥 교회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바나바와 사울이) 만나매 안디옥에 데리고 와서 둘이 교회에 일 년간 모여 있어 큰 무리를 가르쳤고 제자들이 안디옥에서 비로소 그리스도인이라 일컬음을 받게 되었더라(행 11:26).”잘 알고 있는 것처럼, 사도 바울과 바나바가 1년 동안 안디옥교회에서 말씀을 가르쳤습니다. 얼마나 열심히 가르치고 배웠으면 그렇게 귀하고 복된 별명(그리스도인)을 가지게 된 것일까요? 배움이란 그런 것입니다. 멋진 모습으로 세상에서 인정받는 것, 무엇보다 하나님의 기쁨이 되는 것 말입니다. 그렇게 예루살렘과 안디옥교회의 패턴은 똑같았습니다. “그들이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바나바와 사울이 가르쳤고/42a) …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으니(그리스도인이라 일컬음을 받게 되었더라/47b)”잘 배웠고 잘 살았습니다. “(배운대로)서로 교제하고 떡을 떼며 기도에 힘썼다(42b, 46). 서로 물건을 통용하고 나눴다(44-45). 기사와 표적이 많이 나타났다(43).”그랬더니 하나님은 찬송을 받았고, 백성들은 칭찬했다는 겁니다. 이는 하나님의 역사임에 분명합니다. 그래서 저마다 기적이라 이야기했습니다. 힘들고 어려웠던 상황들이 하나, 둘 해결되었습니다. 망가졌던 삶이 회복되었습니다. 인격적으로도 변화가 되어 자신들의 것을 자기 것이라 여기지 않는 공동체적인 삶, 곧 가족 됨을 겅험하게 되었습니다. 한 마디로 하나님 나라가 이 땅 가운데 이뤄지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금번에 구역예배를 재개하면서 우리 가운데 하나님 나라를 일구는 꿈을 꿉니다.
여기서 기억해야 할 것은 나눔이란 빚을 내서 나누는 것(?)이 아닙니다. 있는 것을 나누는 것이요, 남는 것을 나누는 것입니다. 소위 ‘잉여(剩餘)의 나눔’입니다. 물론 우리 믿음의 사람들은 그렇게 될 것을 믿고 베푸는 경우도 있지만, 하나님의 뜻을 우리가 알 수 없고 무리한 일을 지시하실 분이 아님을 믿으십시다. 우리 안에 하나님의 사랑이, 아니 하나님이 자리 잡고 계셔야 합니다. 바나바는 자신의 재산을 팔아 사도들 앞에 두고 나누었습니다. 그런데 아나니아와 삽비라 부부(행 5장)는 아니었습니다. 마지못해 행했습니다. 결국, 하나님이 받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을 속이는 불경을 범하게 된 겁니다. 자발적으로 기쁨과 감사로 모이고, 예배하고 나누고 베풀어야 할 겁니다. 그 가운데 하나님의 역사가 있습니다. 억지로 힘들고 어렵게, 마지못해서 드리는 예배를 우리 하나님이 어찌 기뻐하시겠습니까? 아울러 그 모임들은 모두에게 열려 있는,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었습니다. 우리의 모임이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마음이 열리고 입술이 열리고 그래서 우리의 모임이 아름답게 소문이 나서 ‘그리스도인’이라는 칭찬들이 가득했으면 좋겠습니다. 기쁨과 행복이 열려 있어서, 누구나 찾아오고 싶은 공동체, 그 가운데 치유와 감사가 넘쳐나고, 더 많이 베풀고 나눌 수 있는 풍성함이 있는 교회이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