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형제들아 우리가 너희를 위하여 항상 하나님께 감사할지니 이것이 당연함은 너희의 믿음이 더욱 자라고 너희가 다 각기 서로 사랑함이 풍성함이니
4 그러므로 너희가 견디고 있는 모든 박해와 환난 중에서 너희 인내와 믿음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여러 교회에서 우리가 친히 자랑하노라 (데살로니가후서 1장 3-4절)
“네 이름을 다시는 야곱이라 부를 것이 아니요 이스라엘이라 부를 것이니 이는 네가 하나님과 사람으로 더불어 겨루어 이기었음이니라(창 32:28).”‘이스라엘’이라는 귀한 이름을 부여받은 야곱은 복된 사람입니다. 그를 통해 12지파가 형성되었고 그들을 통해 하나님의 살아계심이 만방에 알려지게 되었으니까요. 하나님을 영광해낸‘이스라엘’이라는 귀한 이름은 복된 이름이었습니다.
“제자들이 안디옥에서 비로소 그리스도인이라 일컬음을 받게 되었더라(행 11:26).”‘그리스도인’이라는 귀한 이름으로 불려진 안디옥교회는 복된 교회였습니다. 그들을 통해서 온 세상에 교회가 세워졌습니다. 코로나 이후에 기독교인(그리스도인)이라는 이름이 낯 뜨거울 때가 있습니다. 차라리 ‘사장님’혹은 ‘선생님’이라는 호칭이 더 듣기 좋을 때가 있습니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요? 과거 교회 다니는 사람은 믿을만한 사람, 정직한 사람, 겸손하고 사랑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오늘의 현실은 목사를 포함하여 한숨이 나오는 상황입니다.
저는 오늘 『자랑스런 우리교회』라는 제목으로 우리의 자존감을 높이고 싶습니다. 창립 76년을 맞았습니다. 참 많은 풍파를 감당했던 교회, 그러나 그 모진 풍파 속에서도 우리는 지금, 여기에 있고 이 모든 것을 하나님의 은혜요,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고백하고 있습니다. 더 아름다운 모습으로 우뚝 서기 위해서, 더 당당한 모습으로 바로 서기 위해서 가져야 할 자세는 다름 아닙니다.
첫째, 믿음 가운데 자라야 합니다. 데살로니가 교회는 바울이 2차 전도여행 중에 설립한 교회입니다. 조금만 더 여유있게, 사랑으로 돌보고 섬겼다면 더 든든한 교회로 세워졌을 것인데, 안타깝게도 데살로니가에서 사도 바울은 3주밖에 머물지 못했습니다. “그들이 데살로니가에 이르니 거기 유대인의 회당이 있는지라 바울이 자기의 관례대로 그들에게로 들어가서 세 안식일에 성경을 가지고 강론하며 뜻을 풀어 이르되 예수가 곧 그리스도라(행 17:1-3).”이 상황에서 극성 유대인들이 바울 일행을 박해하였기에 어쩔 수 없이 이곳을 떠나야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데살로니가 교회는 뿌려진 말씀 가운데 믿음이 성장했습니다. 이에 바울은 하나님께 감사했고 자랑스러워했던 겁니다.
둘째, 사랑이 풍성해야 합니다. 믿음이 하나님을 향한 수직적 개념이라면, 사랑은 수평적인 것, 곧 사람들을 향해 열려 있어야 할 줄 믿습니다. 물론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해야 하지요. 그런데 데살로니가교회는 서로 사랑하는 교회였습니다. “형제 사랑에 관하여는 너희에게 쓸 것이 없음은 너희들 자신이 하나님의 가르치심을 받아 서로 사랑함이라(살전 4:9).”우리교회는 지역사회의 연합과 일치, 충남노회와 교단 총회 등을 섬기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은 여러분들의 기도와 협력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셋째, 인내하는 신앙이 있어야 합니다. 인내는 ‘신앙의 최고봉’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인내, 즉 기다림이 없는 믿음은 연약한 믿음입니다. 예컨대 엄마 뱃속에서 10개월을 기다려야 건강한 아이가 나올 수 있습니다. 혹 기다리지 못해 일찍 나온 아이를 ‘미숙아(未熟兒)’라고 합니다. 곡식도, 과일도 기다려야 탐스러운 열매를 얻을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믿음과 사랑, 우리의 자랑스러운 미래도 기다림이 필요합니다. 앞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데살로니가교회는 유대 지도자들이 불량배를 돈으로 사서 교회를 핍박했던 곳입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을 참고 인내했습니다. 그 모습을 바라보는 아버지로서, 목자로서 바울은 그들이 얼마나 자랑스러웠겠습니까?
저는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고백함이 너무 좋습니다. 목사인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사랑하는 대천장로교회 성도들과 함께함이 너무 행복합니다. 믿음과 사랑, 인내(소망)로 더욱 전진하십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