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안식일이 지나매 막달라 마리아와 야고보의 어머니 마리아와 또 살로메가 가서 예수께 바르기 위하여 향품을 사다 두었다가
2 안식 후 첫날 매우 일찍이 해 돋을 때에 그 무덤으로 가며
3 서로 말하되 누가 우리를 위하여 무덤 문에서 돌을 굴려 주리요 하더니
4 눈을 들어본즉 벌써 돌이 굴려져 있는데 그 돌이 심히 크더라
5 무덤에 들어가서 흰 옷을 입은 한 청년이 우편에 앉은 것을 보고 놀라매
6 청년이 이르되 놀라지 말라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나사렛 예수를 찾는구나 그가 살아나셨고 여기 계시지 아니하니라 보라 그를 두었던 곳이니라
7 가서 그의 제자들과 베드로에게 이르기를 예수께서 너희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시나니 전에 너희에게 말씀하신 대로 너희가 거기서 뵈오리라 하라 하는지라
8 여자들이 몹시 놀라 떨며 나와 무덤에서 도망하고 무서워하여 아무에게 아무 말도 하지 못하더라
(마가복음 16장 1-8절)
2023년 고난주간 특별새벽기도회(주제 : 여전히 소망은 있다)를 은혜 가운데 잘 마쳤습니다. 첫째 날, 『라맛레히 vs 엔학고레』말씀을 선포하면서 특별새벽기도회 기념비를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준비한 것이 ‘다육식물 선물’이었습니다. 이것을 바라보면서 “여전히 소망은 있다”고 말씀하시는 주님의 음성을 들으며, ‘사명을 감당하는 인생’에 대해서 다시금 다짐하는 시간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두 개의 세미한 음성, “이것이 너희 중에 표징이 되리라 후일에 너희의 자손들이 물어 이르되 이 돌들은 무슨 뜻이냐 하거든 그들에게 이르기를 요단 물이 여호와의 언약궤 앞에서 끊어졌나니 곧 언약궤가 요단을 건널 때에 요단 물이 끊어졌으므로 이 돌들이 이스라엘 자손에게 영원히 기념이 되리라 하라(수 4:6-7).”여호수아 장군의 외침이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사무엘이 돌을 취하여 미스바와 센 사이에 세워 이르되 여호와께서 여기까지 우리를 도우셨다 하고 그 이름을 에벤에셀이라 하니라(삼상 7:12).”곧 ‘에벤에셀’이라는 기념비였습니다. 여기에서부터 오늘 말씀이 시작되었습니다. 이 돌이 전설(傳說), 곧 역사가 되었습니다. 두 개의 돌탑이 이스라엘의 역사라면, 온 세상의 역사를 새롭게 쓰게 된 것은 무덤을 막고 있던 커다란 돌이지 않습니까? “예수, 부활하셨다!”라는 외침은 ‘빈무덤’에서 비롯되며, 그 무덤이 비어 있음이 ‘벌써 돌이 굴려졌더라’라는 여인들의 외마디 외침에서 시작되었음을 본문은 말하고 있습니다.
나사렛 청년, 예수의 시체에 향품을 바르기 위해 막달라 마리아와 야고보의 어머니 마리아, 그리고 살로메가 안식 후 첫날, 새벽부터 서두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고민이 하나 있습니다. “누가 우리를 위하여 무덤 문에서 돌을 굴려주지(3)”그렇게 대화하며 나아가다가, 눈을 들었더니 이미 돌은 굴려졌고, 무덤은 열려져 있었습니다. “눈을 들어 본즉 벌써 돌이 굴져져 있는데 그 돌이 심히 크더라(4).”여기에 더해서 천사가 오른쪽에 앉아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무덤에 들어가서 흰 옷을 입은 한 청년이 우편에 앉은 것을 보고 놀라매(5).” 성경이 참 점잖습니다. 어쩜 이렇게 덤덤히 표현했을까요? 저 같았으면, “귀신을 보고 기겁을 했다(?) 귀신들려 미쳤다(!)”고 했을 겁니다. 놀랐습니다. 온몸이 떨렸습니다. 무서웠습니다. 꿀먹은 벙어리가 되었습니다. 그 옛날 세례요한의 아버지, 사가랴가 수개월 동안 말문이 막혔을 때와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주의 사자가 그에게 나타나 향단 우편에 선지라 사가랴가 보고 놀라며 무서워하니(11-12)...그가 나와서 그들에게 말을 못하니 백성들이 그가 성전 안에서 환상을 본 줄 알았더라(눅 1:22a).”그런데 어떻게 되었습니까? 그렇게 말 못하던 사람들이 예수님의 부활을 목격하고, 아울러 그가 약속한 성령님의 임재를 경험하고는 온 세상을 향해 외쳤습니다. “예수, 다시 사셨다! 그분은 길과 진리, 생명 되신다! 예수 그리스도!”라고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님 부활하셨고, 죄와 사망의 권세를 물리치셨습니다. 승리하셨습니다. 빈 무덤은 확실한 증거요, 기념비입니다. 기념일은 언제인가요? 매 주일입니다. 아니 매일의 삶이 기념일이어야 합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나는 날마다 죽노라(고전 15:31b).”라고 외친 겁니다. 이어서 바울은 “사망아 너의 승리가 어디 있느냐 사망아 네가 쏘는 것이 어디 있느냐(55)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승리를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노니 그러므로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견실하며 흔들리지 말고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고전 15:57-58).”라고 외칩니다.
우리도 눈을 열어 보십시다.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인거 압니다. 우리의 시선을 인간적인 것에 두지 말고, 살아계신 하나님께 둡시다. 하늘의 꿈을 꿀 수 있습니다. 성령님이 함께하시는 놀라운 것을 목격할 수 있습니다. 주님의 역사가 우리 삶 가운데 펼쳐질 것입니다. 우리 삶에 이뤄지는 모든 역사를 또 다른 기념비로 세워 보십시다. 이 모든 것을 간증하는 간증의 주인공이 되십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