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어떤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여리고로 내려가다가 강도를 만나매 강도들이 그 옷을 벗기고 때려 거의 죽은 것을 버리고 갔더라
31 마침 한 제사장이 그 길로 내려가다가 그를 보고 피하여 지나가고
32 또 이와 같이 한 레위인도 그 곳에 이르러 그를 보고 피하여 지나가되
33 어떤 사마리아 사람은 여행하는 중 거기 이르러 그를 보고 불쌍히 여겨
34 가까이 가서 기름과 포도주를 그 상처에 붓고 싸매고 자기 짐승에 태워 주막으로 데리고 가서 돌보아 주니라
35 그 이튿날 그가 주막 주인에게 2)데나리온 둘을 내어 주며 이르되 이 사람을 돌보아 주라 비용이 더 들면 내가 돌아올 때에 갚으리라 하였으니
36 네 생각에는 이 세 사람 중에 누가 강도 만난 자의 이웃이 되겠느냐
37 이르되 자비를 베푼 자니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가서 너도 이와 같이 하라 하시니라 (누가복음 10장 30-37절)
본문에는 세 가지 부류의 사람이 등장합니다. 첫째, 강도와 강도 만난 사람입니다. 둘째, 제사장과 레위인입니다. 셋째, 사마리아 사람입니다. 오늘날 교회에 그대로 적용하면 강도는 빼앗는 사람, 훔치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의 귀한 백성들의 마음을 빼앗는 악한 영들이 가득한 세상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점점 하나님의 사람들이 적어집니다. 결국 세상은 점점 어두워져만 갑니다. 이는 분명 하나님을 대적하는 일입니다. 그러므로 빛의 자녀로서 우리는 늘 깨어 있어야 하며, 한 영혼도 실족하게 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할 것입니다. “실족하게 하는 일들이 있음으로 말미암아 세상에 화가 있도다(마 18:7).” 두 번째로 제사장과 레위인은 겉으로는 경건하고 거룩한 사람들입니다만, 속내는 진리와 사랑이 없습니다. 이웃의 아픔을 외면합니다. 그런데 마지막 사마리아인은 달랐습니다. 어떻게 달랐을까요? 첫째로 아픔을 당한 이웃에게 가까이 가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를 보고 불쌍히 여겨 가까이 갔더라(34a)”사랑하면 가까이 가게 됩니다. 필요한 것을 채워주고 부족한 것을 보충해 줍니다. 한파(寒波)에 교회 배관이 터졌습니다. 안타까운 현실에서 교회를 살피며, 돌보아주는 손길이 있어 참 든든합니다. 마찬가지로 어렵고 힘들 때, 누군가 찾아와 위로하고 격려하며 함께해 주는 것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요? 저는 확신합니다. “하나님께 가까이 함이 내게 복이라 내가 주 여호와를 나의 피난처로 삼아 주의 모든 행적을 전파하리이다(시 73:28). 너희는 여호와를 만날 만한 때에 찾으라 가까이 계실 때에 그를 부르라(사 55:6).”소위 “있을 때 잘해라!”라고 말합니다. 기회가 될 때, 더욱 가까이 사랑하며 섬기십시다. 둘째로 내 것을 포기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기름과 포도주를 그 상처에 붓고 싸매고 자기 짐승에 태워 주막으로 데리고 가서 돌보아 주니라(34b).”사마리아 사람은 여행 중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가지고 있던 귀한 기름과 포도주를 상처에 붓고 싸매어 주고, 돌보아 주었습니다. 다른 일정이 있었을 것이지만, 그래도 사람이 우선입니다. 그렇게 자신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따뜻함을 소유한 사람이었습니다. 자신의 것을 희생하면서도 손해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사람입니다. 하나님이 채우실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이지 않을까요? 아니 채우지 아니하실지라도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요, 명령이기에 그저 나누고 베푸는 것이지 않을까요? “주라 그리하며 너희에게 줄 것이니 곧 후히 되어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 하여 너희에게 안겨주리라(눅 6:38).”이는 불필요한 지출을 막아주시는 하나님의 지키심과 보호하심입니다. 실제로 빌립보교회는 사도 바울에게 있어서 든든한 조력자였습니다. 넉넉해서가 아니였습니다. 바울의 기도를 보세요. “나의 하나님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 가운데 그 풍성한 대로 너희 모든 쓸 것을 채우시리라(빌 4:19).”주 하나님께서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또한 부족한 것을 채우시고 공급하실 겁니다. 셋째로 끝까지 책임지는 사람이었습니다. 퍼즐을 맞출 때, 하나가 부족하면 완전하지 않습니다. 모든 것에는 결론이 중요합니다. “이 사람을 돌보아 주라 비용이 더 들면 내가 돌아올 때에 갚으리라(35).”사마리아 사람은 아픔을 당한 이웃을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말합니다. 신앙생활은 마라톤과 같지요. 끝까지 완주하는 것이 참 어렵고 힘든 일이지만, 그 끝에 주님께서 계심을 믿고 전진하십시다. “내가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행 20:24).”끝까지 참고 인내하며 나아가십시다. 생명의 면류관이 우리 모두에게 예비되어 있음을 믿습니다. 나의 작은 말과 사랑과 관심이 힘들고 지친 영혼들을 일으켜 세워줄 수 있습니다. 우리가 저들에게 힘이 되어 주십시다. “너도 이와같이 하라!”주님의 응원 메시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