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여호와를 자기 하나님으로 삼은 나라 곧 하나님의 기업으로 선택된 백성은 복이 있도다
13 여호와께서 하늘에서 굽어보사 모든 인생을 살피심이여
14 곧 그가 거하시는 곳에서 세상의 모든 거민들을 굽어살피시는도다
15 그는 그들 모두의 마음을 지으시며 그들이 하는 일을 굽어살피시는 이로다
16 많은 군대로 구원 얻은 왕이 없으며 용사가 힘이 세어도 스스로 구원하지 못하는도다
17 구원하는 데에 군마는 헛되며 군대가 많다 하여도 능히 구하지 못하는도다
18 여호와는 그를 경외하는 자 곧 그의 인자하심을 바라는 자를 살피사
19 그들의 영혼을 사망에서 건지시며 그들이 굶주릴 때에 그들을 살리시는도다
20 우리 영혼이 여호와를 바람이여 그는 우리의 도움과 방패시로다
21 우리 마음이 그를 즐거워함이여 우리가 그의 성호를 의지하였기 때문이로다
22 여호와여 우리가 주께 바라는 대로 주의 인자하심을 우리에게 베푸소서 (시편 33편 12절-22절)
지난 월요일 오랜만에 휴식을 맞았습니다. 우연히 사극(史劇) 짤 영상을 보게 되었습니다. 김혜수씨 주연의『슈룹(우산의 옛말)』이라는 드라마였습니다. 불의를 묵과하지 않으며, 죽임의 문화가 아닌 어떻게든 살리며 보듬는 중전의 모습이 참 좋았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또 다른 장르가 메디컬(혹은 법정) 드라마입니다. 예전에 『낭만닥터 김사부』가 있었는데, 말씀을 준비하면서 그의 대사가 생각이 나서 찾아봤습니다. “좋은 의사와 최고의 의사 중에 어떤 의사가 되길 원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주인공 한석규씨가 “필요한 의사가 되려고 노력한다.”라고 대답합니다.
저는 솔직히 좋은 목사도 최고의 목사도 되고 싶습니다. 하지만, 드라마의 감동 대사처럼 필요한 목사, 곧 있어야 할 자리에 있는 목사로 살고자 다짐하고 또 다짐합니다. 주님께서 부르신다면 기꺼이 모든 것을 배설물로 여길 수 있는 믿음과 결단력, 기도가 필요한 성도들에게 기도자로서, 위로와 격려가 필요한 이들에게 따뜻한 말 한 마디 건네주는 위로자로서, 외롭고 쓸쓸한 이들의 친구가 되어주는 그런 목사가 되려고 노력합니다. 주님의 손에 붙들린 막대기 되어 많은 이들을 행복하게 하고 싶은 작은 목회자가 되고 싶습니다. 교회 계단 끝에 이미 밝힌 바 있습니다. ‘행복이 넘치는 교회’가 제 작은 소망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나부터, 우리 가정부터 행복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 행복을 잘 누리지 못하고 있는 제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한 주일 말씀이 끝나기 무섭게, ‘다음 주는 어떤 말씀을 전하지?’라는 물음으로 늘 긴장과 조급함에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실수하지 않기 위해서 늘 조심하다보니 예민하고, 조금 더 잘 하려고 애쓰다보니 늘 피곤하기만 합니다. 지난 주 말씀의 주인공, 마르다처럼 이런저런 많은 일들이 머릿속을 복잡하니,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한 가지만이라도 족하니라 마리아는 이 좋은 편을 택하였으니 빼앗기지 아니하리라(눅 10:42).”
우리는 말씀 안에 있어야 합니다. 말씀대로 살아야 합니다. 주님 발 아래 앉은 제자로서, 겸손한 사람, 말씀 안에서 사랑하며 섬기는 사람, 오늘 한날의 괴로움은 그 날로 족하다고 여겨, 내일 일을 위해 염려하지 않는 믿음의 사람이어야 합니다. 소위 바보처럼 살면, 가장 행복할 것인데, 그렇게 살지 못하는 제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오늘은 2022년,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 지난 1년을 돌아보며 감사하는 추수감사주일입니다. 수많은 군인과 군마들이 준비되면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것입니까? 아닙니다. 전쟁은 하나님께 속한 것으로 주님께서 함께하실 때 승리가 있는 줄 믿습니다. 특별히 본문은 행복은 살아계신 하나님을 자기 하나님으로 삼은 사람, 하나님께 선택받은 사람이 행복한 사람이라고 말합니다(12). 그를 주님께서 굽어보사 지키시고 보호하신다 약속하셨습니다. 우리가 행해야 할 바는 여호와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 그의 인자하심을 바라며 그저 주님 때문에 기쁘고 즐거워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주님께서 우리의 도움과 방패 되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사망에서 건지시며 때를 따라 일용할 양식을 주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이 진리를 믿고 주님만을 바라보십시다.
아울러 주의 뜻과 나라를 위해 살아가십시다. 오늘도 하박국 선지자는 우리에게 외칩니다.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하지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먹을 것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합 3:17-18).”주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시겠다는 약속을 믿으십시다. 오직 주 하나님만을 바라보며 감사하십시다. 주님을 내 마음 중심에 모심으로 참 기쁨과 감사가, 승리가 우리의 것이 됨을 누릴 수 있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