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네가 들어가 차지하려 하는 땅은 네가 나온 애굽 땅과 같지 아니하니 거기에서는 너희가 파종한 후에 발로 물 대기를 채소밭에 댐과 같이 하였거니와
11 너희가 건너가서 차지할 땅은 산과 골짜기가 있어서 하늘에서 내리는 비를 흡수하는 땅이요
12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돌보아 주시는 땅이라 연초부터 연말까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눈이 항상 그 위에 있느니라 (신명기 11장 10-12절)
생명은 여호와 하나님께 속한 것입니다. 언제,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것이 우리네 인생입니다. 지난 주, 우리나라는 큰 아픔을 겪었습니다. 소위 할로윈 축제를 즐기려는 20-30대 젊은이들 가운데 154명이 죽음을 맞았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오늘의 현실에, 주 하나님의 위로와 평화가 함께 하길 기도합니다. 말씀의 제목은 하나님께서 비를 주셔야만 농사를 지을 수 있는 땅을 의미합니다. 달리 말하면, 주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푸시지 않으면 살 수 없는 땅이지요. 가나안 땅을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라고 말하는데, 실제로는 척박하기 말할 수 없는 땅입니다. 얼마나 캄캄하겠습니까? 그러니 하나님의 도우심과 함께 하심만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던 겁니다.
비를 흡수해야 소출을 낼 수 있는 땅, 여호와 하나님이 날마다 순간마다 돌봐주시지 않으면 단 하루도 살 수 없는 땅이 바로 이스라엘이 거하게 될 땅입니다. 우리의 현실이요, 미래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난 주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더더욱 하나님의 말씀을 준행해야 합니다. 그래야 만물의 주인 되시는 하나님께서 비를 주십니다. 만약 하나님을 떠나 가나안 땅에서 우상을 섬기게 되면, 하늘 문은 닫히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경고가 본문 바로 뒤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너희는 스스로 삼가라 두렵건대 마음에 미혹하여 돌이켜 다른 신들을 섬기며 그것에게 절하므로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진노하사 하늘을 닫아 비를 내리지 아니하여 땅이 소산을 내지 않게 하시므로 너희가 여호와께서 주신 아름다운 땅에서 속히 멸망할까 하노라(16-17).” 이는 우리에게도 그대로 적용되는 말씀인 줄 믿습니다.
언제,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오늘의 현실 가운데,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아 하늘의 복을 누리십시다. “여호와께서 너를 위하여 하늘의 아름다운 보고를 여시사 네 땅에 때를 따라 비를 내리시고 네 손으로 하는 모든 일에 복을 주시리니 네가 많은 민족에게 꾸어줄지라도 너는 꾸지 아니할 것이요(신 28:12).”이것이 성경이 말하는 거룩한 원칙입니다. 그리고 성경은 그 원칙에 의해 이스라엘 백성들을 훈련, 연단하였습니다. 풍부한 재물을 소유하고, 뛰어난 학식과 지혜를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작고 연약한 존재입니다. 욥기를 보세요! 아니 대자연 앞에 한없이 작은 우리의 모습을 봐도 충분히 알 수 있습니다. 태풍 가운데 어찌할 바를 모르는 우리의 모습, 가뭄 가운데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인간적 지혜와 과학 기술을 이용하려고 해도 무용(無用)함을 깨닫게 됩니다. 이에 저는 선포하고 싶습니다. “우리의 노력으로 무언가를 행하려 하는 사람은 믿음의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입니다. 달리 외쳐보겠습니다.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하고 주님만을 바라보며 살자!”믿음의 사람은 하나님을 바라며, 끊임없이 주님의 뜻을 구하고, 그 뜻대로 살려고 노력하는 사람인 줄 믿습니다. 그래서 대화하고 기도합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너를 낮추시며 너를 주리게 하시며 또 너도 알지 못하며 네 조상들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네게 먹이신 것은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줄을 네가 알게 하려 하심이니라(신 8:3).” 출애굽 광야 생활을 되짚어 보라는 말입니다. 마실 물도, 먹을 음식도 없었습니다. 앞이 캄캄했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함께하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해 낮에는 구름기둥으로, 밤에는 불기둥으로, 때로는 만나와 메추라기로, 때로는 바위에서 생수가 솟아나게 하셨습니다. 그렇게 믿음의 사람은 하나님의 은총을 기다리는 사람입니다. 인간적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하면, 문제는 더욱 커집니다. 오히려 잠잠히 주님을 바라보십시다. 인내와 기다림 속에서 희망과 구원이 있습니다. “사람이 여호와의 구원을 바라고 잠잠히 기다림이 좋도다(애 3: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