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 야곱아 어찌하여 네가 말하며 이스라엘아 네가 이르기를 내 길은 여호와께 숨겨졌으며 내 송사는 내 하나님에게서 벗어난다 하느냐
28 너는 알지 못하였느냐 듣지 못하였느냐 영원하신 하나님 여호와, 땅 끝까지 창조하신 이는 피곤하지 않으시며 곤비하지 않으시며 명철이 한이 없으시며
29 피곤한 자에게는 능력을 주시며 무능한 자에게는 힘을 더하시나니
30 소년이라도 피곤하며 곤비하며 장정이라도 넘어지며 쓰러지되
31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가 날개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 달음박질하여도 곤비하지 아니하겠고 걸어가도 피곤하지 아니하리로다 (이사야 40장 27-31절)
이사야서는 「성경의 축소판」입니다. 성경의 내용과 구조가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요컨대 성경이 66권인 것처럼 이사야서도 66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구약 39권, 신약 27권으로 나뉘는 것처럼 이사야서도 전반부 39장, 후반부 27장으로 나뉩니다. 구약이 하나님의 의와 거룩, 그리고 공의를 강조하는데, 이사야의 전반부가 꼭 그렇습니다. 신약이 하나님의 영광, 긍휼, 은혜를 강조하듯 이사야의 후반부가 그렇게 진행됩니다.
내용면에 있어서는 구약이‘왜 인간에게 구원이 필요한가?’를 질문하는데, 전반부에서‘왜 이스라엘의 회복이 필요한지?’를 보여 주고 있고, 신약이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을 약속하듯 후반부는 이스라엘 민족의 회복에 대한 약속을 말하고 있습니다. 또한 성경이 인간의 반역에서 시작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으로 마쳐진다면, 이사야서는 이스라엘의 반역에서 민족의 회복으로의 예언을 담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하나님께서 구약 시대의 이스라엘과 함께하셨던 것처럼 지금, 우리에게도 같은 사랑과 관심을 보여주고 계심을 의미합니다.
선지자 이사야는 이사야서를 통해 죄악에서 돌이켜 하나님께로 돌아오라는 경고성 메시지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결국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아 패망하게 됩니다. 본문은 절망과 실의에 빠진 이스라엘 민족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 줍니다. 지친 일상에서 하나님께 불만을 토로합니다. “내 길은 여호와께 숨겨졌으며 내 송사는 내 하나님에게서 벗어났다(27).”라고 말입니다. 달리 말하면 “하나님, 이렇게 힘들고 곤란한 상황에서 왜 저희를 도와주지 않으십니까? 왜 그냥 보고만 계신가요?”라고 하소연하는 겁니다. 이런 불평이 어디 이스라엘 민족뿐이겠습니까?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 누구나 할 수 있는 답답한 속내이지요. 하지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내가 누구인지 기억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우리의 눈이 상황과 여건을 바라보기보다는 하나님을 바라보라는 명령인 줄 믿습니다. 그래서 이사야는 이렇게 외칩니다. “너는 눈을 들어 누가 이것을 창조하였나 보라! 너는 알지 못하였느냐 듣지 못하였느냐(28).”잘못된 시선을 향한 질책입니다. 영원하신 하나님! 땅 끝까지 창조하신 하나님을 바라보라는 명령입니다.
‘내가 누구인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누구신가?’곧 우리가 믿고 의지하는 분이 누구인지를 아는 것이 중요한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처한 상황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함께하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시선이 하나님, 당신에게 온전히 맞춰지기를 원하십니다. 인생을 살다보면 참으로 우여곡절이 많습니다. 천천히 걸어갈 때가 있고 때로는 급히 뛰어 갈 때도 있습니다. 지치고 힘들어 쓰러질 때가 있고 힘이 넘쳐 팔팔할 때도 있습니다. 그 어떤 상황에서도 우리 믿음의 사람들은 오직 여호와 하나님만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주님을 바라볼 때 새 힘과 소망이 있기 때문입니다. 본문 말씀이 이를 증거하고 있습니다.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가 날개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 달음박질하여도 곤비하지 아니하겠고 걸어가도 피곤하지 아니하리로다(31).”
주 하나님만을 바라보십시다. 주님께서 주시는 새 힘과 능력, 권능과 지혜가 생겨 뛰어가도 지쳐 넘어지거나 쓰러지지 않을 것입니다. 아니 간혹 넘어지고 쓰러질지라도 다시 일어나 독수리가 날개치며 하늘을 오르는 것처럼 강하고 빠르게, 높이 날아오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모습들이 우리의 삶 속에서 풍성히 드러날 때 세상 사림들은 그러한 우리의 모습을 바라보며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은혜와 평강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이러한 우리들의 모습 속에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도, 즉 그리스도의 복음이 자연스럽게 전파될 줄 믿습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소유한 복음의 진리이며, 예수로 인한 삶의 능력인 줄 믿습니다. 우리 때문에 하나님께서 높임을 받으시고 홀로 영광을 누리시길, 아울러 옳지 않은 길을 걷고 있는 이단에 빠진 이들이 다시 돌아오게 되길 간절히 소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