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여호와의 사자가 길갈에서부터 보김으로 올라와 말하되 내가 너희를 애굽에서 올라오게 하여 내가 너희의 조상들에게 맹세한 땅으로 들어가게 하였으며 또 내가 이르기를 내가 너희와 함께 한 언약을 영원히 어기지 아니하리니
2 너희는 이 땅의 주민과 언약을 맺지 말며 그들의 제단들을 헐라 하였거늘 너희가 내 목소리를 듣지 아니하였으니 어찌하여 그리하였느냐
3 그러므로 내가 또 말하기를 내가 그들을 너희 앞에서 쫓아내지 아니하리니 그들이 너희 옆구리에 가시가 될 것이며 그들의 신들이 너희에게 올무가 되리라 하였노라
4 여호와의 사자가 이스라엘 모든 자손에게 이 말씀을 이르매 백성이 소리를 높여 운지라
5 그러므로 그 곳을 이름하여 보김이라 하고 그들이 거기서 여호와께 제사를 드렸더라 (사사기 2장 1-5절)
보김’이라는 곳 들어보셨나요? “백성이 소리를 높여 운지라 그러므로 그 곳을 이름하여 보김이라 하고 그들이 거기서 여호와께 제사를 드렸더(4b-5).”‘우는 자들’이라는 뜻의 지명(地名)으로 길갈, 곧 벧엘과 실로 사이로 추정되는 어떤 지역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대성통곡(大聲痛哭)한 곳인데, 얼마나 크게 울었으면 지역 이름이 될 정도의 전설을 남겼을까요?
출애굽 후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은 소위 『시내산언약』이라는 것을 맺습니다. ‘~해라’라는 긍정적 명령 248개와 ‘~하지 말라’라는 부정적인 명령 365개로 구분됩니다. 때로는 ‘하나님 사랑, 이웃사랑’으로 구분되기도 합니다. 여하튼 이 언약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굳게 다짐합니다. “모세가 와서 여호와의 모든 말씀과 그의 모든 규례를 백성에게 전하매 그들이 한 소리로 응답하여 이르되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모든 것을 우리가 준행하리이다(출 24:3).”그리고는 “모세가 피를 가지고 백성에게 뿌리며 이르되 이는 여호와께서 이 모든 말씀에 대하여 너희와 세우신 언약의 피니라(출 24:8).”구체적으로 가나안 땅의 모든 족속을 진멸할 것을 약속한 겁니다. 만약 그렇게 행하지 않으면 저들이 이스라엘의 올무가 되고, 덫이 되며, 옆구리에 채찍, 눈엣가시가 될 것이고, 결국 멸망하게 될 것이라는 경고였습니다. 어떻게 되었을까요? 이스라엘 편에서 파기(破棄), 결국 불순종했고, 타락(墮落), 곧 우상숭배의 길로 나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상황에서 하나님의 사자가 나타나 이 언약을 다시 상기(想起)시킨 겁니다. 이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자신들의 잘못을 회개하고 대성통곡을 한 겁니다.
그런데 이후 상황은 더 심각해집니다. “그 세대의 사람도 다 그 조상들에게로 돌아갔고 그 후에 일어난 다른 세대는 여호와를 알지 못하며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행하신 일도 알지 못하였더라(삿 2:10).”왜 이렇게 되었을까요?“오늘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강론할 것이라(신 6:7).” 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거역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지난 9월부터 우리는 창조절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마음속에 있었던 짐을 하나 꺼내려고 합니다. 바로 환경관련 문제입니다. 최근 벌어지고 있는 모든 문제의 원인이기도 합니다. 자연재해와 질병과 사고 등인데요. 이러한 상황 속에서 교회는 교회로서의 사명을 잘 감당하고 있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목회자로서 성도들을 제대로 가르치고 있는지? 올바른 길로 인도하고 있는지 돌아볼 때, 부끄럽기만 합니다. 이에 감히 말씀드리면, 교회의 부흥을 이야기하기보다는 거룩을 조금 더 강조해야 하고, 성장을 말하기보다는 근신과 회개를 강조해야 할 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감출 수 없습니다. 그렇게 애통케하면 복이 뒤따르게 되어 자연스럽게 부흥도 따라올 것이라고 믿습니다.
이에 도전합니다. 지금까지 말씀을 등한히 했던 우리의 모습을 회개하십시다. 말씀대로 살지 못했던 삶을 돌이키십시다. 예수님께서 질책하였던 사두개인들과 바리새인들을 향한 경고, “너희가 성경도 하나님의 능력도 알지 못하여 오해하는구나(막 12:24).”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이 혹 우리에게 하시는 안타까움의 하소연은 아닌지요? 오랫동안의 신앙생활을 자랑했지만, 결코 말씀대로 살지 못했던 나의 모습을 돌이킵니다. 말씀이 선포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애통하지 못했던 무뎌진 나의 모습, 무감각 속에 살고 있는 나를 향해 “내가 그들에게 한 마음을 주고 그 속에 새 영을 주며 그 몸에서 돌 같은 마음을 제거하고 살처럼 부드러운 마음을 주어 내 율례를 따르며 내 규례를 지켜 행하게 하리니 그들은 내 백성이 되고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리라(겔 11:19-20).” 애통해하는 자는 복이 있습니다. 회개하고 돌이킬 때, 주님의 위로와 평강이 있는 줄 믿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