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우리를 구원하시되 우리가 행한 바 의로운 행위로 말미암지 아니하고 오직 그의 긍휼하심을 따라 중생의 씻음과 성령의 새롭게 하심으로 하셨나니
6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그 성령을 풍성히 부어 주사
7 우리로 그의 은혜를 힘입어 의롭다 하심을 얻어 영생의 소망을 따라 상속자가 되게 하려 하심이라
(디도서 3장 4-7절)
어느 왕국의 왕자가 병에 걸려 죽음을 맞았습니다. 슬퍼하던 왕이 답답한 마음을 달래려 민정시찰을 떠났습니다. 그런데 아들과 똑같이 생긴 농부의 아들을 만나게 되어, 우여곡절 끝에 양자(養子)로 삼았습니다. 왕은 큰 위로를 얻게 되었고, 왕자로서의 지위도 주었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왕자로서의 자질과 성품을 갖추는 것이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옛 본성을 뒤로하고 당당하게 왕자로서 훈련을 받고 거듭나야 합니다. “이와같이 너희도 너희 자신을 죄에 대하여는 죽은 자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께 대하여는 살아 있는 자로 여길지어다(롬 6:11).”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하나님의 성품과 권능이 우리 안에 있습니다. 하나님의 씨를 품고 있기에 우리는 우리의 노력과 수고와 상관없이 주님을 닮아야 마땅합니다.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마다 죄를 짓지 아니하나니 이는 하나님의 씨가 그의 속에 거함이요 그도 범죄하지 못하는 것은 하나님께로부터 났음이라(요일 3:9).”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여전히 죄 가운데 있습니다. 그 이유는 잠시 후 살펴보기로 하고 말씀에 의하면, 하나님의 자녀라면 상속자이기도 합니다. “자녀이면 또한 상속자 곧 하나님의 상속자요 그리스도와 함께한 상속자니 우리가 그와 함께 영광을 받기 위하여 고난도 함께 받아야 할 것이니라(롬 8:17).”상속자는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이어받을 수 있는 사람입니다. 고난을 함께 받는다(?), 그렇습니다. 옛 본성을 죽이고, 새롭게 거듭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우리 함께 영광을 위해 함께 뼈를 깎는 노력으로 새로운 존재로 거듭나십시다. “네가 이후로는 종이 아니요 아들이니 아들이면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유업을 받을 자니라(갈 4:7).” 하나님의 자녀답게 우리 주의 뜻 이루며 살아가십시다.
그런데 참 힘들고 어렵습니다. 왜 그렇게 옛 본성을 지우지 못하는 것일까요? 다른 것은 뒤로하겠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예수님 안에 거하지 않기 때문이겠지요.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고전 5:17).”다시 말해서 예수님으로 인해 값없이 하나님의 아들이라 인정받았음을 신뢰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느니라(요 1:12).”예수님은 어두운 세상을 밝히기 위해 오신 빛이십니다. 그리고 우리를 향해서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마 5:14).”예수님보다 앞섰던 세례요한은 구약의 마지막 예언자로서 왕과 가장 가까이에 있었던 인물이었습니다. 요컨대 가장 높임을 받을 수 있는 신하(?)정도로 생각하셔도 좋습니다. 그래서 그는 스스로도 빛이 아니요, 빛을 증거하러 온 자일 뿐이라고 고백합니다. “그(세례요한은)는 이 빛이 아니요 이 빛에 대하여 증거하러 온 자라(요 1:8).”이러한 까닭에 우리는 모두 세례요한보다 큰 자가 됩니다. 하나님의 자녀이기 때문이지요.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하노니 여자가 낳은 자 중에 세례 요한보다 큰 이가 일어남이 없도다 그러나 천국에서는 극히 작은 자라도 그보다 크니라(마 11:11).”
그러니 하나님의 자녀로서 우리는 예수님 안에 있어야 합니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요 15:5).”예수님을 떠나서는 생명도, 유업도, 빛도 아닙니다. 아무런 열매도 맺을 수 없습니다. 물론 아직은 완전하진 않지만, 하나님의 자녀로서 우리 당당하십시다. 그렇게 점점 하나님을 닮아가는 성화(聖化)의 삶을 살아가십시다. 힘들고 어려운 과정이지만, 왕자요, 공주이기에 이 정도는 각오해야 하지 않을까요? 주님께서 우리를 이 땅에 보내신 목적, 곧 양자삼으신 이유를 생각해 봅니다. 당신의 나라를 맡기기 위함이요, 하나님의 자녀로서 행복한 삶을 위함이 아닐까요? 우리 행복하십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