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나아만이 모든 군대와 함께 하나님의 사람에게로 도로 와서 그의 앞에 서서 이르되 내가 이제 이스라엘 외에는 온 천하에 신이 없는 줄을 아나이다 청하건대 당신의 종에게서 예물을 받으소서 하니
16 이르되 내가 섬기는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내가 그 앞에서 받지 아니하리라 하였더라 나아만이 받으라고 강권하되 그가 거절하니라
17 나아만이 이르되 그러면 청하건대 노새 두 마리에 실을 흙을 당신의 종에게 주소서 이제부터는 종이 번제물과 다른 희생제사를 여호와 외 다른 신에게는 드리지 아니하고 다만 여호와께 드리겠나이다
18 오직 한 가지 일이 있사오니 여호와께서 당신의 종을 용서하시기를 원하나이다 곧 내 주인께서 림몬의 신당에 들어가 거기서 경배하며 그가 내 손을 의지하시매 내가 림몬의 신당에서 몸을 굽히오니 내가 림몬의 신당에서 몸을 굽힐 때에 여호와께서 이 일에 대하여 당신의 종을 용서하시기를 원하나이다 하니
19 엘리사가 이르되 너는 평안히 가라 하니라 그가 엘리사를 떠나 조금 가니라 (열왕기하 5장 15-19절)
아람의 군대장관이 문둥병에 걸렸는데 고쳐달라(?)고 이스라엘에 찾아왔습니다. 어이가 없었습니다. “이스라엘 왕이 자기 옷을 찢으며 이르되 내가 사람을 죽이고 살리는 하나님이냐 그가 어찌하여 사람을 보내 나병을 고치라 하느냐 저 왕이 틈을 타서 나와 더불어 시비하려 함인 줄 알라(왕하 5:7).”전쟁 명분을 만들기 위함이라 생각했습니다. 이 상황에서 하나님의 사람, 엘리사를 통해서 나아만 장군의 문둥병이 깨끗하게 회복되는 기적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에 장군이 감사의 뜻으로 예물을 받아 달라고 청하였지만, 엘리사는 그 예물을 받지 않습니다. 오직 주 하나님께만 영광을 돌리기 위함이었습니다. 이방인이었던 나아만은 이 일로 살아계신 하나님만을 믿고, 그분만을 섬기겠다고 다짐합니다. 우리도 이러한 고백으로 주님만 바라보고, 의지하는 하나님의 사람일 수 있길 바랍니다. 어떻게 하면 될까요?
첫째, 하나님께 나아가십시다. “나아만이 모든 군대와 함께 하나님의 사람에게 도로 와서 그의 앞에 서서 이르되 내가 이제 이스라엘 외에는 온 천하에 신이 없는 줄 아나이다(15).”문둥병은 지금도 불치병입니다. 그런데 나아만 장군이 그 불치병을 치유했습니다. 어떻게요? 하나님께 하신 일인 줄 믿습니다. 이는 그가 작은 여종의 말에도 귀 기울일 줄 아는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이었겠지만, 여종의 말을 무시했다면, 이런 기적은 없었을 겁니다. 또한 엘리사의 말에도 순종했습니다. 약소국가의 한 촌부(村夫)의 말, “요단강에서 몸을 일곱 번 씻으라(10).”는 명령에 장군은 처음에는 화를 냈습니다. “다메섹 강 아바나와 바르발은 이스라엘 모든 강물보다 낫지 아니하냐 내가 거기서 몸을 씻으면 깨끗하게 되지 아니하랴 하고 몸을 돌려 분노하였더라(12).”하지만, 수하의 설득에 그저 순종합니다. 그랬더니 고침받았고, 기적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 나아간다는 것은 나의 생각과 뜻을 내려놓고 주님의 뜻을 따르는 겁니다.
둘째, 늘 기억하고 마음에 새겨야 합니다. “이스라엘 땅의 흙을 당신의 종에게 주소서 이제부터는 종이 다만 여호와께만 번제물과 희생제물을 드리겠나이다(17).”특별히 저는 ‘흙’에 주목하고 싶습니다. 한줌 흙을 통해 하나님은 사람을 지으셨습니다. 창조주 하나님, 반대로 우리는 피조물이라는 사실을 늘 기억하십시다. 주님의 인도하심과 함께하심, 모든 것을 주관하시는 만왕의 왕되신 하나님을 늘 고백하십시다. 나아만도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그분을 늘 기억하고자 이스라엘 땅의 한줌 흙을 요청합니다. 아람 땅에 하나님을 향한 제단을 쌓기 위해서요, 내가 있는 곳을 하나님 나라로 만들겠노라 다짐했기 때문인 줄 믿습니다.
셋째, 연약함을 용서해달라고 고백해야 합니다. “내가 림몬의 신당에서 몸을 굽힐 때에 여호와께서 이 일에 대하여 당신의 종을 용서하시기를 원하나이다(18).”나아만은 최고의 장군이었습니다만, 왕 앞에서는 그저 작은 신하일 뿐입니다. 당연히 나라와 주군이 섬기는 림몬, 곧 풍요와 다산을 섬길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마음은 오직 주님께 향하겠다는 겁니다. 몸과 마음이 하나이지 못함을 용서해 달라는 겁니다. 우리도 신앙생활하면서 늘 죄 가운데, 불신 가운데, 불순종 가운데 빠질 때가 얼마나 많습니까? 그러나 나의 연약함과 부족함을 주님께 아뢰고 주님의 강함이 나의 것이 되길 기도하며 전진하십시다. 주님의 놀라운 기적, 주님께서 주시는 은혜와 평화가 함께 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