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수많은 무리가 함께 갈새 예수께서 돌이키사 이르시되
26 무릇 내게 오는 자가 자기 부모와 처자와 형제와 자매와 더욱이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지 아니하면 능히 내 제자가 되지 못하고
27 누구든지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지 않는 자도 능히 내 제자가 되지 못하리라
28 너희 중의 누가 망대를 세우고자 할진대 자기의 가진 것이 준공하기까지에 족할는지 먼저 앉아 그 비용을 계산하지 아니하겠느냐
29 그렇게 아니하여 그 기초만 쌓고 능히 이루지 못하면 보는 자가 다 비웃어
30 이르되 이 사람이 공사를 시작하고 능히 이루지 못하였다 하리라
31 또 어떤 임금이 다른 임금과 싸우러 갈 때에 먼저 앉아 일만 명으로써 저 이만 명을 거느리고 오는 자를 대적할 수 있을까 헤아리지 아니하겠느냐
32 만일 못할 터이면 그가 아직 멀리 있을 때에 사신을 보내어 화친을 청할지니라
33 이와 같이 너희 중의 누구든지 자기의 모든 소유를 버리지 아니하면 능히 내 제자가 되지 못하리라
34 소금이 좋은 것이나 소금도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35 땅에도, 거름에도 쓸 데 없어 내버리느니라 들을 귀가 있는 자는 들을지어다 하시니라 (누가복음 14장 25-35절)
2022년 고난주간 특별새벽기도회(주제:십자가)를 은혜 가운데 잘 마쳤습니다.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마 16:24).”주님께서 우리에게 십자가를 주신 것은 당신의 제자가 되게 하시고 싶은 마음에서입니다. 그렇게 주님의 제자가 되어 부활의 영광도 함께 누리고자 함이지요. 예수님의 제자로서 우리는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자라야 할 줄 믿습니다(엡 4:13).
부활의 아침입니다. 이제부터 또 다른 시작입니다. 구원의 완성을 향한 새로운 출발입니다. 제자들의 앞길을 보세요. 순교를 각오하고 예수가 그리스도이심을 선포하며 부활의 기쁜 소식을 증거했습니다. 수많은 유혹과 악한 영들의 도전이 이어질 겁니다. 제자이기 때문에 십자가 희생을 각오하고 나아가십시다. 반드시 부활의 승리를 누리게 될 것입니다. 오늘 말씀은 주 예수님의 제자가 되기 위해서 특별히 각오하라고 말씀합니다. 어디까지 일까요?
첫째, 자기 가족과 자기 목숨까지도 미워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무릇 내게 오는 자가 자기 부모와 처자와 형제와 자매와 더욱이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지 아니하면 능히 내 제자가 되지 못하고(26).” 제자는 팬(fan), 혹은 추종자가 아닙니다. 우리 믿음의 사람들은 그저 영적 호기심에 의해서 목숨 걸지 않습니다. 주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헌신 할 수 있고, 세상의 그 무엇보다 주님을 사랑한다고 고백할 수 있는 사람인 겁니다. “나 무엇과도 주님을 바꾸지 않으리 다른 어떤 은혜 구하지 않으리...”라고 고백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둘째, 미리 계산해 볼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망대를 건축할 때처럼, 전쟁의 판세를 예측할 때처럼(28-32).”말입니다. 요즘 건축 자재값이 많이 올라서 건축하는 것이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어떤 일을 할 때, 저마다 머릿속으로 계산기를 두드립니다. 이득이 있을 것인지, 혹은 승산이 있을 것인지 말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두 가지 비유를 말씀하심은 헌신과 희생, 곧 예수님의 제자가 되는 길은 영광의 길이기에 앞서 십자가의 길이기 때문입니다. 십자가는 내가 질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주님께서 짊어지실 때, 우리도 능히 짊어 질 수 있음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다시 말해서 주님의 도우심이 없으면 제자로서의 사명을 감당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이유에서 성령의 임재가 없으면 제자들은 십자가의 길, 순교자의 길을 걸을 수 없는 겁니다. 지금 내가 걷는 길이 나의 능력과 힘이 아닌 주님의 도우심인지 다시 한 번 셈해 보십시다. 그리고 진정 주님과 함께 하는 길, 주님께서 원하시는 길인지를 돌아보아 그 길 걸으십시다.
셋째, 제자로서의 사명을 끝까지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우리를 빛으로, 소금으로 부르셨습니다.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후에는 아무 쓸 데 없어 다만 밖에 버려져 사람에게 밟힐 뿐이니라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마 5:13-14a).”오늘, 본문도 우리에게 분명히 말씀하고 있는 바, 제자로서의 길에서 우리는 소금일진대 그 맛을 잃으면, 쓸 데 없어 버려지게 된다고 말합니다. 사탄은 예수님의 제자들의 첫 사랑을 탈취하고, 사명을 잃어버리게 하며, 십자가를 짊어지지 못하게 합니다. 믿음을 잃어버리게 하고 겉모습만 신앙인이게 합니다. 부활의 기쁨과 감사를 넘어 예수님의 제자가 되어 우리가 있는 곳을 하나님의 나라로 이끄는 주역이 되십시다. 주님께 모든 것을 맡기며 주님께서 이끄시고 완성, 승리로 이끄실 것을 믿고 나아가십시다. 승리의 은혜가 우리들 앞에 펼쳐지게 되길 축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