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우리가 구조된 후에 안즉 그 섬은 멜리데라 하더라
2 비가 오고 날이 차매 원주민들이 우리에게 특별한 동정을 하여 불을 피워 우리를 다 영접하더라
3 바울이 나무 한 묶음을 거두어 불에 넣으니 뜨거움으로 말미암아 독사가 나와 그 손을 물고 있는지라
4 원주민들이 이 짐승이 그 손에 매달려 있음을 보고 서로 말하되 진실로 이 사람은 살인한 자로다 바다에서는 구조를 받았으나 공의가 그를 살지 못하게 함이로다 하더니
5 바울이 그 짐승을 불에 떨어 버리매 조금도 상함이 없더라
6 그들은 그가 붓든지 혹은 갑자기 쓰러져 죽을 줄로 기다렸다가 오래 기다려도 그에게 아무 이상이 없음을 보고 돌이켜 생각하여 말하되 그를 신이라 하더라 (사도행전 28:1-6)
‘도대체 왜 이러나?’싶을 때가 있습니다. ‘왜 나에게만 이런 일이 일어나지?’의문이 들 때도 있습니다. 어려운 일들은 밀물처럼 밀려오고 엎친 데 덮칩니다. 이러한 일들은 우리를 힘겹게 하고, 더 이상 전진할 수 없게 만듭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의 손을 붙잡아 다시 일으키시고 전진하라 독려하십니다. 본문은 사도행전의 마지막 장입니다. 사도 바울이 로마로 압송되고 있지만, 이 또한 선교의 일부였습니다. 속히 가서 황제에게 복음을 전하고 싶은 마음 간절했습니다. 그런데 풍랑을 만났고, 배는 파선하였고, ‘멜리데’라는 섬에서 3개월이나 지체하게 되었습니다. ‘아서 애시(Arthur Ashe)’는 메이저 테니스 대회에서 최초로 우승한 흑인선수로 많은 사람들이 존경하는 인물이었습니다. 60년 대 인종차별이 심했던 상황에서도 세계 최고가 되기 위한 험난한 여정을 마다하지 않았고 유전적 질병인 심장병 수술 중에 에이즈 바이러스에 감염된 피를 수혈 받아 에이즈에 감염되는 아픔까지 겪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망하지 않고 오히려 사회 활동을 더 열심히 했던 사람, 그가 했던 유명한 말이 있습니다. “Start where you are. Use what you have. Do what you can. 즉 당신이 있는 곳에서 시작하고 가지고 있는 것을 사용하며, 할 수 있는 것을 하세요!”라고 말이지요. 저는 그의 외침이 우리에게도 그대로 적용된다고 믿습니다. 무엇을 하든, 내가 할 수 있는 일부터 시작,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활용하여 행하고, 지금 & 여기에서부터 하다 보면, 놀라운 일이 펼쳐지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도우심과 인도하심이 있습니다. 오늘 하나님께서 바울을 어떻게 이끄시는지, 주님의 손길을 확인할 수 있길 바랍니다.
첫째, 바울이 죄인이 아닌 하나님의 사람으로 인정받게 하셨습니다. “오래 기다려도 그에게 아무 이상이 없음을 보고 돌이켜 생각하여 말하되 그를 신이라 하더라(6).”원주민들도 처음에는 눈에 보이는대로 생각했습니다. “원주민들이 독사가 그 손에 매달려 있음을 보고 서로 말하되 진실로 이 사람은 살인한 자로다 바다에서는 구조를 받았으나 공의가 그를 살지 못하게 함이로다(4).”그런데 하나님께서 지키시는 것을 보고 달리 생각했다 했습니다.
둘째, 복음을 증거 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 주셨습니다. “보블리오의 부친이 열병과 이질에 걸려 누워 있거늘 바울이 들어가서 기도하고 그에게 안수하여 낫게 하였더라(8).”멜리데 섬의 족장의 아버지를 치유한 사건을 통해서 섬 전체에 복음의 복된 소식이 전해지게 되었습니다. 비록 짧은 3개월의 시간이었지만, 바울은 얼마나 행복했을까요? 셋째, 바울 덕분에 큰 은혜를 누리게 되었습니다. “후한 예로 우리를 대접하고 떠날 때에 우리 쓸 것을 배에 실었더라(10).”바울 한 사람 때문에 함께 했던 모든 사람들, 곧 276명의 사람들이 은혜를 누리게 된 겁니다. “배에 있는 우리의 수는 전부 이백칠십육 명이더라(행 27:37)” 믿음이란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눈을 가지는 겁니다. 눈에 보이는 환경과 여건은 근심과 걱정, 불안의 연속일 수 있습니다만, 하나님은 또 다른 길로 우리에게 희망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오직 한 분,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아서 애시에게 어떤 사람이 물었습니다. “왜 하나님은 당신을 선택해서 나쁜 병을 주셨을까요?”그러자 애시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제가 윔블던 우승컵을 들었을 때,‘왜 접니까?’라고 묻지 않았습니다. 나쁜 일에 왜냐고 묻는다면, 좋은 일에도 당연히 왜라고 물어야 합니다.”어려운 현실이지만, 우리는 믿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입니다.
하나님께서 또 다른 방법으로 역사하실 겁니다. 오늘 사도 바울을 통해서 역사하셨던 하나님께서 우리를 통해서도 역사하실 줄 믿습니다. 하나님만을 신뢰하는 굳센 믿음으로 내게 있는 것에 감사하며,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한다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통해 놀라운 일을 행하실 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