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여호와의 말씀이 또 내게 임하여 이르시되
13 인자야 가령 어떤 나라가 불법을 행하여 내게 범죄하므로 내가 손을 그 위에 펴서 그 의지하는 양식을 끊어 기근을 내려 사람과 짐승을 그 나라에서 끊는다 하자
14 비록 노아, 다니엘, 욥, 이 세 사람이 거기에 있을지라도 그들은 자기의 공의로 자기의 생명만 건지리라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니라
15 가령 내가 사나운 짐승을 그 땅에 다니게 하여 그 땅을 황폐하게 하여 사람이 그 짐승 때문에 능히 다니지 못하게 한다 하자
16 비록 이 세 사람이 거기에 있을지라도 나의 삶을 두고 맹세하노니 그들도 자녀는 건지지 못하고 자기만 건지겠고 그 땅은 황폐하리라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17 가령 내가 칼이 그 땅에 임하게 하고 명령하기를 칼아 그 땅에 돌아다니라 하고 내가 사람과 짐승을 거기에서 끊는다 하자
18 비록 이 세 사람이 거기에 있을지라도 나의 삶을 두고 맹세하노니 그들도 자녀는 건지지 못하고 자기만 건지리라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니라
19 가령 내가 그 땅에 전염병을 내려 죽임으로 내 분노를 그 위에 쏟아 사람과 짐승을 거기에서 끊는다 하자
20 비록 노아, 다니엘, 욥이 거기에 있을지라도 나의 삶을 두고 맹세하노니 그들도 자녀는 건지지 못하고 자기의 공의로 자기의 생명만 건지리라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에스겔 14장 12-20절)
세 사람이 거기에(겔 14:12-20)
에스겔은 BC 597년 바벨론, 느부갓네살의 예루살렘 2차 침공에 여호야긴 왕과 함께 포로로 끌려간 제사장입니다. “그가 여호야긴을 바벨론으로 사로잡아 가고 왕의 어머니와 왕의 아내들과 예루살렘의 모든 지도자와 모든 용사 만 명과 모든 장인과 대장장이를 사로잡아 가매 (왕하 24:14-15).”1차로 끌려간 왕족에 다니엘이 있었다면, 2차에는 에스겔 선지자가 대표적 인물이었습니다. 그런데 아직 패망(敗亡)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그랬을까요? 정치 지도자들 중에는 여전히 고집불통,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는 이들이 있었습니다. 이에 예루살렘에서는 예레미야가, 바벨론에서는 에스겔이 주님의 뜻을 대언하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은 불법, 곧 죄악에서는 그 누구도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없음을 선포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진짜 원하시는 것은 주의 백성으로서의 회복입니다. “이는 이스라엘 족속이 다시는 미혹되어 나를 떠나지 아니하게 하며 다시는 모든 죄로 스스로 더럽히지 아니하게 하여 그들을 내 백성으로 삼고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려 함이라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겔 14:11).”이는 출애굽의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과 언약하실 때의 말씀이기도 했습니다. “너희가 내 말을 잘 듣고 내 언약을 지키면 너희는 모든 민족 중에서 내 소유가 되겠고 너희가 내게 대하여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출 19:5-6).”물론 이스라엘 편에서 하나님과의 언약을 먼저 파기했습니다. 그로 인해서 오늘과 같이 이방인들에게 포로로 끌려가는 신세가 된 것이지요. 하지만, 아직 희망은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언급하는 세 명, 곧 하나님께서 인정하시는 믿음의 사람들처럼 살면 우리에게도 회복과 구원의 은총이 임하게 될 줄 믿습니다. 첫째, 하나님께 은혜를 입었던 노아입니다.“그러나 노아는 하나님께 은혜를 입었더라(창 6:8).”하나님의 사람으로서‘그러나의 신앙’을 가졌던 사람이었고, 그로 인해 하나님은 더 큰 은혜를 허락하셨습니다. 오늘날 모든 교회가, 모든 기독교인들이 범죄하진 않습니다. 몇몇 사람들로 인해서 일반화되고 손가락질 받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땅의 모든 기독교인의 대표로서 떳떳하고 당당해야 하며, 모든 교회의 모델이 되어야 합니다. 세상이 아무리 어두워도 빛으로서의 사명을 감당하는 하나님의 사람이 되어야 할 줄 믿습니다. 둘째, 끝까지 믿음을 지킨 다니엘입니다. “다니엘이 이 조서에 왕의 도장이 찍힌 것을 알고도 기도하며 하나님께 감사하였더라(단 6:10).” 다니엘은 ‘알고도의 신앙’을 가졌습니다. 우는 사자처럼 삼킬자를 두루 찾고 있는 세대에 하나님을 향한 믿음으로 기도하면 죽게 되는 것을 알고도 하나님을 향한 의리로 끝까지 배반하지 않고 믿음을 지켰던 다니엘, “하나님께서 나를 배반하지 않았는데, 어찌 감히 내가 하나님을 배반하랴! ”라고 외치며 기꺼이 순교의 길을 걸었던 속사도 폴리캅처럼 믿음의 사람은 비록 우리의 삶에 손해가 될 것을 알고도 피해를 감수하는 사람이 되어야 할 줄 믿습니다. 그렇게 세상을 향해선 기꺼이 바보가 되고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지혜로운 자로서 우뚝 선다면 하나님께서는 더욱 큰 것으로 갚아주실 줄 믿습니다. 마지막으로 원망하지 않았던 욥입니다. “주신 이도 여호와시요 거두신 이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지니이다. 이 모든 일에 욥이 범죄하지 아니하고 하나님을 향하여 원망하지 아니하니라(욥 1:21-22).”욥을 동방의 의인이라고 인정할 수밖에 없는 고백입니다. 저는 욥의 신앙을 '하나님을 향하여의 신앙' 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자식을 먼저 보낸 슬픔, 가산이 풍비박산 나는 아픔 등을 모두 감당하면서도 끝까지 원망하지 않았던 신앙의 절개, 오직 하나님만 바라며 믿고 의지했던 하나님의 사람을 주님께서 지키시고 보호하실 줄 믿습니다. 우리도 이 은혜를 누릴 수 있길 바랍니다.
